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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박스 창고에 가득… ''경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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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무자료주류 현장을 가다…눈 깜짝할새 수백박스 실어 "대형할인점 더큰것 나올수도"

술들

 

주류 중간상(무면허 주류 도매업자) A씨의 차량이 ㈜선양 전주출장소(전북 전주시 덕진구 여의동)에 진입하면서 직원들의 움직임이 분주해 지기 시작한 지난 21일 오후 3시 50분. 직원들은 지하 창고에 저장돼 있던 맑을린 200박스를 재빨리 세워져있던 차량 ㅇㅇ모 ㅇㅇㅇㅇ에 옮겨 실었다.

운반책 B씨는 차량을 끌고 곧바로 고속도로로 진입한 후 여유롭게 논산 TG를 나와 오후 5시 49분 충남 부여 은산면 은산리 소재 농공 단지 내 모 업체 창고로 모습을 드러냈다.

B씨와 함께 ㅇㅇ슈퍼(충남 부여) 직원 3명은 창고 공터에 세워져 있던 다른 차량에 소주 200박스를 10분도 채 걸리지 않아 옮겨 실었다.

B씨의 차량이 다시 업체를 빠져나오려고 하는 순간 논산세무소 직원과 대전·충남 주류단속반 일행이 현장을 급습했다.

논산세무서와 대전·충남 주류단속반은 운반책인 B씨와 ㅇㅇ슈퍼 직원 C씨를 상대로 사실 확인서를 받은 후 곧바로 트럭과 창고를 압수 수색했다.

운반책 B씨는 "선양에서 실어준 대로 옮겨온 것이 내가 맡은 일이었다"라며 "자신은 이 차가 누구 차인 줄도 모르고 심부름만 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논산세무소 단속반은 ㅇㅇ슈퍼 사장인 D씨에게 주류 판매 계산서와 영수증을 요구했고 창고 문을 열어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창고문 개방을 완강히 거부하는 과정에서 ㅇㅇ슈퍼 직원들과 세무 공무원들 간의 심한 언쟁이 오고 갔다.

무자료

 


직원들은 "왜 우리같이 영세한 사업자만 갖고 그러십니까. 대형할인점을 한번 털어보시면 더 큰 것이 나올 수도 있는데 말입니다"라며 세무서 직원들의 요구를 묵살했다.

30분 넘는 시간 동안 고성이 오고 가던 끝에 결국 경찰 입회하에 창고문은 열렸고, 세무서 직원들은 창고 안에 적재돼 있는 물량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선양에서 제조한 맑을린 491박스와 하이트맥주 등 모두 3108박스가 창고 안에 수북이 쌓여 있었다.

또 D씨가 소유하고 있는 인근 창고에서도 소주와 맥주 등 무자료 주류 수백 박스가 추가로 발견돼 세무서는 바로 인근 주류도매상들에게 연락을 취한 후 차량을 이용, 영치 작업에 착수했다.

D씨는 "영치됐다가 무자료가 아닌 것으로 밝혀질 경우 다시 나올 때 주류 도매상에게 운반비 및 보관비를 내야 한다"며 "그냥 이 창고에 저장해 놓고 조사하면 응하겠다"고 세무서에 의해 영치되는 것을 극구 반대했다.

세무서 직원들의 설득에 D씨는 영치를 허락했고, 무자료 주류 유통과 관련, 국세법 위반혐의로 논산세무서의 조사를 받고 있는 중이다.세무서 직원들의 모든 작업이 끝나고 기본적인 조사를 마친 시간이 새벽 4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논산세무서 관계자는 "이번에 적발된 제조업체의 경우 최단거리 수송을 위해 고육책을 쓴 것으로 보인다"며 "무자료 주류 유통이 근절되지 않는 이유는 수요자가 항상 존재했기 때문으로 공급자 위주의 처벌이나 행정지도도 중요하지만 소비자 의식 변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소주社 무자료 차떼기 유통선양 전주출장소, 도매상 아닌 무면허 중간상과 거래

소주 제조업체에 의한 대규모 무자료 주류 유통이 세무당국에 적발됐다.

특히 주류 제조업체가 주류 도매상이 아닌 중간상(무면허 주류 도매상·속칭 삥쟁이)에게 하루 200박스가 넘는 제품을 넘긴 사실이 드러나 제조사의 주도 아래 대규모 불법 유통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 방증됐다.

 


논산세무서와 대전 불법무자료주류 단속단은 지난 21일 ㈜선양 남부지점 전주출장소에서 출고된 ''맑을 린''소주(1.8ℓ)200박스가 중간상으로 알려진 A씨의 차량으로 인도된 후 이 차량이 다시 충남 부여 은산면 은산리 소재 농공단지 모 창고 공터에서 ''차떼기''형식으로 거래되는 현장을 적발했다고 22일 밝혔다.

논산세무서는 이날 충남 부여군 소재 ㅇㅇ슈퍼를 운영하는 B씨의 비밀 창고 두 곳에서 나온 선양 ''맑을린'' 소주 491박스 외 맥주 2000여 박스 등 모두 3108박스(시가 6000여만원) 상당의 주류를 압수 영치했다.

슈퍼 운영자로 부여군에 2곳 이상의 비밀창고를 관리하면서 무자료 주류를 대량으로 반입, 유통시킨 B씨는 현재 논산세무소의 조사를 받고 있다.

선양 전주출장소는 주류 출고시 반드시 등재돼야 하는 ''주류판매 계산서''나 ''영수증'' 발급없이 소주 200박스를 무자료 불법 유통시킨 사실이 드러났다.

또 중간상 A씨의 차량을 인도한 운반책 C씨는 "선양 전주출장소 지하창고에서 적재된 물건을 선양 직원이 직접 실어줬다"고 말해 선양측이 이번 무자료 주류 유통 사건에 직접 관여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뒷받침했다.

 


대전 불법무자료주류 단속반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타 시·도에서 불법 무자료 주류가 대전·충남지역으로 반입돼 일반음식점 및 대형슈퍼에 판매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 무면허 중간상에 대한 추적을 벌이던 중 제조업체와 중간상의 검은 거래가 대규모로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수개월간의 잠복 끝에 이날 현장을 덮쳤다.

이번 사건에 대해 선양 관계자는 "전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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