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기자등 납치된 일본인 3명이 이라크 저항세력에게 칼로 위협을 받고 있다.
지난 4월 5일 이라크 현지 신학교개원을 위해 이라크 모술의 니느웨 지역에 갔던 변경자 목사(용인선교 신학장)등 8명이 이라크 무장세력에 납치됐다.
이가운데 인천 성문교회 김상미목사는 억류되어 있다 탈출했고 변경자 목사(용인선교 신학장), 허민영(신성교회) 임영석, 홍광천, 조정현, 이명숙(선교사), 김필자 등 7명은 억류되어 있다.
인천 성문교회 관계자는 "신학교설립을 위해 한국 기독교9명의 목사들이 이라크에 갔으며 이가운데 8명이 억류됐다 1명은 탈출했고 1명은 소재파악이 안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소재파악이 안되는 김종성목사(서울 본향교회)는 세계 선교부흥운동본부 대표본부장이다.
한국인 목사와 선교사 7명이 억류돼있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어디론가 긴급히 연락을 취하고 있는 외교통상부 직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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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목사와 선교사 7명이 억류돼있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이 직원들로부터 긴급히 보고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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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당초 다음주 14일 귀국할 예정이었다. 김상미 목사는 탈출후 이라크 현지에서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승용차 두 대에 나눠타고 요르단 암만을 출발해 바그다드로 들어가던 중 바그다드 도착 한시간 반쯤 전에 괴한들에게 납치됐다"고 말했다.
특히 피랍과정에서 무장세력이 여권을 통해 한국인임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져 이라크 추가파병을 앞두고 표적 납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들 목사들이 신학교개원을 하려던 모술의 니느웨는 이라크의 수도 바그다드 다음가는 큰 도시이며 북부 이라크 경제의 중심지이고 고대 기독교 유적이 그대로 있고 기독교 신자들도 상당수 남아있는 지역이다.
이와관련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8일 "이라크 현지에서 한국인 8명이 무장세력에 의해 억류됐다가 이중 1명이 풀려났으며, 이와관련 임홍재 주 이라크 대사가 접촉중"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그러나 "자세한 경위파악은 아직 안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억류된 한국인은 요르단에서 고속도로를 통해 이라크로 향하다 바그다드 서쪽 250㎞ 지점에서 무장세력에 피랍된 것으로 전해졌다. 요르단-이라크간 고속도로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횡행하는 곳이다.
한편 이라크 저항세력이 기자와 구호요원 등 일본인 3명을 억류한채 이라크 주둔 자위대가 철수하지 않을 경우 사흘내 이들을 살해할 것이라고 위협했다고 일본 NHK방송과 아랍계 위성방송인 알-자지라 방송 등이 8일 보도했다.
일본인 기자 등 3명의 일본인이 이라크 저항세력에게 납치돼 모처에서 눈을 가리운채 억류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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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자지라 방송은 자신들을 ''무자헤딘(전사) 여단''이라고 주장하는 저항세력이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 메시지를 내보냈으며 이 영상메시지에는 남성 2명과 여성 1명 등 3명의 인질들이 눈을 가린 채 괴한들에 의해 둘러싸여 있는 모습이 보였다.
또 일본 여권 3개가 비쳐져 이들의 국적이 확인됐으며 3개의 신분증명서도 제시됐는데 이중 하나는 요르단에서 보도진을 위해 발급된 프레스카드였다.
일본 외무성은 비상 상황실을 설치하고 현지 소식통을 통해 사실 여부를 확인중이라고 NHK방송은 전했다.
일본은 이라크 재건 지원을 위해 비전투 목적의 지상군 수백명을 이라크에 파견해 놓고 있다.
CBS노컷뉴스 민경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