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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병력 10만명 우크라 국경에 집결"(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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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3-28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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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침공 우려 고조…러 국방 "군사훈련 일환일 뿐"

러시아가 지난 주 합병을 완료한 크림반도의 심페로폴 외곽 구 우크라이나 군기지에서 27일(현지시간) 러시아 군인들이 탱크 옆에 서있는 모습. (연합뉴스)

 

최대 10만명에 이르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국경에 집결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AFP 통신, BBC 방송 러시아어 인터넷판 등에 따르면 안드리 파루비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서기(위원장)는 27일(현지시간) "약 10만명 정도의 러시아군 병력이 우크라이나 (동북부) 체르니코프, (동부) 하리코프, 도네츠크 등의 접경 지역 인근에 주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미국 국방부가 추정한 것보다 훨씬 많은 숫자다.

파루비 서기는 워싱턴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Atlantic Council)이 주최한 화상회의에서 "러시아군이 몇 주 전부터 전투 태세에 돌입해 있다"면서 "이들이 언제라도 우크라이나 대륙에 대한 공격을 개시할 수 있다고 보고 이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러시아가 크림반도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분리독립을 부추기는 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경고했다.

우크라이나 외무부 대변인 예브게니 페레보이니스는 "지난 25일에도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인 러시아 서부) 브랸스크의 클리모보 역사로 각각 60량의 객·화차를 연결한 열차가 두 차례나 도착했다"면서 "열차로 병력과 장비들이 운송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후 현지에 통신·지휘 장비가 설치되고 작전본부, 의료센터, 막사 등이 차려졌다면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 주둔 병력을 계속 증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페레보이니스는 이어 최근 며칠 동안 우크라이나 동부 접경 지역에서 러시아군의 무인정찰기가 40여 차례나 비행하는 것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러시아 전폭기 수호이(Su)-25가 이번 주 우크라이나 인근의 남부 크라스노다르주에서 폭격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측의 경고도 잇따르고 있다. 마이크 터너(공화·오하이오) 미국 하원의원은 최근 성명에서 러시아군이 지난주 우크라이나 국경 주둔 병력을 최대 8만명까지 증원했다고 주장했다.

터너 의원은 우크라이나 국경에 배치된 러시아군이 대규모 장갑차와 탱크, 야포, 헬기와 항공기로 무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백악관이 러시아군 이동 범위에 관한 결정적 증거를 숨기고 있다고 비난하며 취약한 동맹국들을 돕기 위해 정보를 공개라고 촉구했다.

미국 외교전문매체 포린폴리시(FP)는 이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침공을 준비하고 있다는 증거가 늘고 있으며 갑작스러운 침공 가능성도 있다는 미국 정보기관 소식통의 발언을 전했다. 정보 당국은 이미 이 같은 정보를 버락 오바마 행정부와 의회에 전달했다고 FP는 덧붙였다.

CNN 방송도 미국 정보당국의 기밀 보고서를 인용해 러시아가 크림반도와의 육상 운송로를 확보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을 침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보고서는 현재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으로의 러시아군 병력 집결은 1990년대 중반 체첸 전쟁과 2008년 조지아(러시아명 그루지야) 전쟁을 앞둔 시점의 병력 이동과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와 관련해 상원 국방위 소속 공화당 의원들은 러시아군 병력 이동에 심각한 우려를 표시하는 서한을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의원들은 서한에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인 하리코프, 루간스크, 도네츠크 등으로 동시 진격할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대책을 촉구했다.

한편 트라이언 바세스쿠 루마니아 대통령은 이날 국방부 관리들에게 러시아가 루마니아 동쪽 국경까지 영토적 야심을 펼칠지도 모른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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