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부터 에볼라 바이러스로 모두 63명이 숨진 서부 아프리카 기니의 수도 코나크리에서도 감염자가 나와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레미 라마흐 기니 보건부 장관은 “코나크리에서 4명의 환자가 에볼라에 걸린 것이 확진돼 격리했다”고 2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밝혔다.
그 동안 기니에서 에볼라로 숨진 것으로 알려진 63명은 모두 남동부 삼림지대에 사는 이들이었다. 현지에서 치료활동을 하는 국경없는 의사회(MSF)는 “장례식 때 조문객이 시신을 만지는 풍습 때문에 에볼라 바이러스가 더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확진된 환자들도 앞서 에볼라로 숨진 이의 형제들로 이들은 최근 장례식에 참석한 뒤 에볼라 양성반응이 나왔으며, 이들을 치료한 대학 병원 직원 2명도 에볼라 증상을 보이고 있다.
이미 기니 남부와 접경한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에서도 에볼라 증상으로 각각 5명과 1명이 숨졌다.
기니 정부는 최근 박쥐를 에볼라 바이러스의 매개체 중 하나로 지목하고 박쥐 요리 판매 및 취식을 금지했다.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는 에볼라를 ‘지역 안보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며 국제적인 지원을 호소했다.
에볼라 주의보는 남부 짐바브웨에서도 발령됐다. 짐바브웨 보건부 차관은 “에볼라 감염자 한 명만 우리나라에 오더라도 바이러스가 확산할 수 있어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모리타니는 세네갈과의 국경을 폐쇄하고 엄격한 위생 관리를 하기로 했다. 세네갈은 기니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