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명에 육박하는 러시아군 병력이 우크라이나 국경에 집결했다고 안드리 파루비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서기(위원장)가 27일(현지시간) 밝혔다.
파루비 서기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워싱턴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Atlantic Council)과 연결된 인터넷 생중계를 통해 “거의 10만명에 달하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국경, 하르키프와 도네츠크 쪽으로 배치됐다”고 주장했다.
파루비 서기는 “러시아군이 크림만이 아니라 우크라이나 전 국경을 따라 주둔하고 있으며, 그들은 남부와 동부, 북부 국경에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크림반도에 개입한 러시아가 다른 지역에서도 분리독립을 부추기는 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경고했다.
파루비의 주장에 대해 미국 국방부 고위 당국자는 “너무 많은 것처럼 들린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미국 국방부 관리들은 우크라이나 국경을 따라 러시아군이 공정부대와 장갑차량을 포함해 2만여명 주둔한다며 우크라이나 동부를 점령하기에는 충분한 병력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공화당의 마이크 터너 하원의원은 “러시아군이 지난주 최대 8만명의 병력을 증원했다”며 “우크라이나 국경에 배치된 러시아군이 대규모 장갑차와 전투탱크, 야포, 헬기와 항공기로 무장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