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러시아 경제가 크림 사태의 영향으로 1.1% 성장에 그치거나 마이너스 성장을 할 수도 있다고 세계은행이 전망했다.
이타르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세계은행은 26일 발표한 러시아 경제 관련 보고서에서 크림 위기가 러시아 경제에 미칠 영향의 수준에 따라 두 가지 가능한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세계은행은 크림 위기가 제한적이고 한시적일 경우를 상정한 낙관적 시나리오에서는 러시아의 올해 경제 성장률이 1.1%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경제, 투자 분위기가 심각한 충격을 받는 경우를 상정한 비관적 시나리오에서는 올해 성장률이 -1.8%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말 내놓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 2.2%보다 대폭 낮아진 것이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러시아 경제성장률은 1.3%로 2012년의 3.4%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세계은행 전문가들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갈등이 더욱 커지면 서방의 제재와 이에 대한 러시아의 보복 제재가 이어지면서 대러 투자 분위기가 위축되고 자본 이탈이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