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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역할은 동맹들의 결속력에 달려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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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3-26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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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정상 입을 모아 "3국 협력 체제 중요"

 

한미일 정상회담이 25일(현지시각) 네덜란드 헤이그 미국대사관에서 만나 북핵 문제 등과 관련한 3국 공조의 필요성을 재확인했다. 한일 정상이 '드디어' 만난 자리에서 미국은 양국 관계 개선을 에둘러 압박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주최해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초청하는 형식으로 이뤄진 이날 회담에서는 북핵과 핵 비확산 문제가 집중 논의됐다.

박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최근 북한 정세의 유동성이 커지고 북핵 문제와 관련해 3국간 공조가 긴요한 시점에 오늘 오바마 대통령, 아베 총리와 함께 의견 교환의 기회를 갖게 된 것을 뜻 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북핵문제가 역내 평화와 안정에 중대한 위협이 되는데, 한·미·일 3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이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며 "이렇게 3국 정상이 한자리에 모여 북핵문제에 대해 논의하는 것 자체가 의미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이 진정성을 바탕으로 비핵화의 길로 나아간다면 북한주민들의 어려움도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도 "한미일 3국은 북한과 핵무기 프로그램이라는 관심사를 공유하고 있고 지난 5년간 긴밀하게 협력해 북한과의 게임을 바꾸는 데 성공했다"며 "이는 도발과 위협은 일치된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는 강력한 신호를 평양에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3국 결속력을 강조하면서 한일 관계 개선의 필요성도 에둘러 언급했다. 그는 "3국 동맹은 지역 평화와 안정을 지탱하고 있다"며 "오늘 회동은 이 지역에서의 미국의 중요한 역할을 반영하는 것이지만, 그 역할은 동맹의 결속력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취임 이후 박 대통령과 첫 만남을 가진 아베 총리는 "회담을 마련한 오바마 대통령에게 진심 어린 감사를 표하고 박 대통령을 만날 수 있게 돼 아주 기쁘다"고 말했다. 어색함을 깨려는 듯 한국어로 된 인사도 건넸다. 그 역시 3국의 긴밀한 공조체제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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