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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4차 핵실험 시사…"국제공조 강화 대응성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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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폐기를 요구하는 국제사회의 공조 움직임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4차 핵실험 가능성을 시사해 파장이 예상된다.

리동일 북한 유엔대표부 차석대사는 24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이 핵위협을 계속하면 북한은 핵 억제력을 과시하는 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리 차석대사는 핵 억제력을 강조하면서 “추가적인 조치들을 연속적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추가적인 조치가 무엇을 의미하는 지 리 차석대사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4차 핵실험을 염두에 두고 발언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북한은 전날에도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한미 군사훈련이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며 "미국의 도발을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의 추가 핵실험 시사는 현재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개최되고 있는 핵안보정상회의와 맞물려 크게 주목을 받고 있다.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중인 미국과 중국 두 정상은 회담을 갖고 ‘북핵 불용’ 원칙을 재확인했다.

미국은 특히 6자회담 재개와 관련해 ‘북핵 사전 조치 이행’을 강조했다. 북한이 아직 진지하게 협상 테이블에 앉으려는 의도가 없다고 비판도 했다.

미국은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 중단과 핵·미사일 실험 유예 등 사전 조치 없이 6자회담을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보고 있다.

북한은 국제사회에 핵문제 해결에 대한 의지를 제대로 보이지 않으면서 조건없는 6자회담 재개를 내세워 북미간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는 형국이다.

이런 가운데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중인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회담을 갖고 북한 핵을 용납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26일 열릴 한미일 정상회담에서도 북핵과 핵 비확산 문제 등이 집중 논의될 예정이다. 북핵 폐기와 관련해 진전된 국제공조 방안이 제시될 지가 관심사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의 추가 핵실험 시사는 북핵 관련 한미일, 한중 정상회담 등 국제공조 강화에 대한 대응성격을 띄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의 강도가 강해질수록 북한의 반발 수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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