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창진 퇴장 효과, LG 김종규가 잠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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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전창진 감독이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코트 밖으로 떠나고 있다. 전창진 감독에게 퇴장을 선언한 김도명 심판(사진 왼쪽)이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KBL 제공)

 

6강 플레이오프에서 5경기 혈투를 치른 부산 KT 전창진 감독은 창원 LG와의 4강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버릴 경기와 덤빌 경기를 구분하겠다"고 말했다. 선수들의 체력 저하를 감안해 한 경기 승패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시리즈 전체를 관통하는 전략을 짜겠다는 계산이다.

6강 5차전이 끝나고 이틀 만에 경기를 치르는 KT가 과연 100% 전력을 쏟아부을지가 22일 오후 창원에서 열린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의 주요 관심사였다.

그런데 아무도 예상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전창진 감독이 경기 시작 6분 만에 퇴장을 당한 것이다.

전창진 감독은 리바운드 다툼 과정에서 LG 제퍼슨이 조성민을 강하게 밀어내고 공을 잡았는데도 휘슬이 불리지 않자 흥분을 참지 못했다. 베이스라인에 서있던 김도명 심판에게 다가가 몸을 부딪히며 밀쳤다. 심판은 전창진 감독에게 연거푸 테크니컬 파울 2개를 선언, 코트에서 나가라고 명령했다.

이 때까지 스코어는 LG가 11-2로 크게 앞서고 있었다. 1쿼터 종료 1분 여를 남기고는 스코어가 20-4까지 벌어졌다. KT는 전창진 감독을 대신해 김승기 코치가 지휘봉을 잡았다. 그대로 승부가 결정된 것 같았다.

전창진 감독의 퇴장이 선수들의 승부욕을 자극한 것일까. '퇴장 효과'는 놀라웠다.

KT는 1쿼터 막판부터 3쿼터 초반까지 약 14분동안 LG를 33-10으로 압도했다. LG에게 10점을 준 사이 무려 33점을 퍼부은 것이다. 전태풍과 조성민, 아이라 클라크의 득점이 고르게 터졌다.

오랜 휴식 끝에 첫 경기를 치른 LG는 KT 선수들의 투지에 흔들리는 기색이 역력했다. 경기는 예상과는 달리 팽팽하게 전개됐다.

LG 김종규가 호쾌한 덩크를 터뜨리고 있다 (사진/KBL)

 


LG는 4쿼터 중반에서야 다시 주도권을 가져왔다. 51-53으로 뒤진 상황에서 박래훈의 3점슛 2개가 연이어 림을 갈랐다. 이어 신인 김종규가 풀업 중거리슛과 블록슛 그리고 수비 리바운드를 연거푸 해내며 창원 팬들을 열광에 빠뜨렸다.

LG는 다시 61-58로 쫓겼지만 종료 12.7초를 남기고 김종규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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