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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당국 "실종기, 인도양 남부 도달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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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3-19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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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에 블랙박스 수색 협조 요청

 

말레이시아 당국이 실종 여객기가 인도양 남부까지 도달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레이시아 언론과 외신이 19일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말레이시아 수사 관계자는 "현재 잠정적으로 실종 항공기가 남쪽으로 남부항로 끝까지 갔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추정의 근거로 라오스에서 카스피해에 이르는 북부항로에 위치한 국가들에서 실종 관련 증거가 발견되지 않는 점과 인도네시아 서부에서 인도양 남부에 이르는 남부항로 북쪽 영역에서도 기체 흔적이 발견되지 않는 점을 들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항공기가 남중국해에서 서쪽으로 기수를 튼 뒤 말레이반도 서쪽에서 사라진 뒤 북부항로와 남부항로 중 하나로 비행했을 것으로 보고 수색을 하고 있으나 어느 쪽에서도 실종 항공기에 관한 단서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

또 이날 인도 남부의 몰디브 정부는 여객기가 실종된 지난 8일 오전 6시 15분(현지시간) 쿠다후바두 섬 주민들이 낮게 비행하는 항공기를 목격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몰디부 정부 관계자는 군 레이더 분석에서는 이 항공기가 실종 여객기인지 여부를 가릴 수 있는 근거를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현재 경찰과 민간항공 당국이 레이더 보고서와 항공관제 기록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몰디브의 뉴스포털 하비루는 쿠다후바두 섬 주민 다수가 당시 굉음 때문에 집에서 뛰쳐나올 만큼 낮게 비행하는 항공기를 봤고 항공기 형태도 흰색에 빨간 줄이 있어 실종 여객기와 유사하다는 증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푸르노모 유스기안토로 인도네시아 국방장관은 이날 말레이시아 정부가 실종 여객기의 블랙박스 수색에 협조해 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말레이시아 국방장관이 전화 통화에서 블랙박스 작동 시간이 제한돼 있다며 도움을 요청했다"면서 이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항공기 사고에서 사고 원인 규명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블랙박스는 30일 동안만 신호를 발송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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