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야? 드라마야?"
SBS 월화극 '신의 선물-14일'(이하 신의 선물)이 꾸준히 시청자층을 넓히고 있다. '미드'를 표방한 '신의 선물'은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 전개와 배우들의 호연으로 월화극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특히 영화 같은 영상미는 드라마의 몰입도를 더욱 높이는 데 일등공신이다. 제작진은 기본적인 촬영에 레드 에픽(Red Epic) 카메라를 사용, 영화 같은 영상미를 구현했다.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에 제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의 선물' 연출자 이동훈 PD는 일찌감치 기획 단계부터 생동감을 살리기 위한 방법으로 레드 에픽 카메라를 택했다. 그러나 다른 스태프는 모두 반대했다는 후문이다. 레드 에픽으로 촬영하면 빼어난 영상을 얻을 수 있지만, 후반 작업이 만만치 않기 때문. 실제로 현재 '신의 선물' 후반 작업 시간은 상당하다는 전언이다.
독특한 촬영 기법도 드라마 완성도를 높였다. 지난 4일 방송된 '신의 선물' 2회에서는 김수현(이보영 분)이 잃어버린 딸을 찾기 위해 직접 생방송에 출연해 오열하는 신이 그려졌다. 흡사 실존하는 프로그램을 보는 것처럼 제작진은 기본 카메라 외에도 여러 대의 6mm 카메라를 배치함으로써 생동감 넘치는 장면을 연출했다.
'신의 선물' 관계자는 "완성도 높은 작품을 선보이기 위해 제작진이 매회 심혈을 기울이며 제작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의 선물'은 살인사건으로 목숨을 잃은 딸 샛별(김유빈)을 구하기 위해 2주 전으로 돌아간 엄마 김수현(이보영)의 이야기를 담은 스릴러 드라마. 이보영 외에도 조승우, 김태우, 정겨운, 신구, 바로, 한선화 등이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