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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외무 "이제는 서방이 핵협상 약속 지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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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3-19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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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기고…미 상원의원들은 이란에 강경대응 요구

 

이란이 미국 등 주요 6개국(P5+1)과 진행중인 핵협상과 관련해 자신들은 약속을 지켰으며, 이제는 미국을 비롯한 서방에서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무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19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기고한 글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최근 확인했듯이 우리는 우리가 한 모든 약속을 지켰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란과 P5+1은 지난해 11월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의 생산을 중단하는 등 핵개발계획의 일부를 제한하는 대신 서방의 제재를 완화하는 등의 초기 단계 조치를 6개월간 이행하고, 늦어도 1년 안에 최종 단계 조치에 대한 협상을 매듭짓기로 합의했다.

P5+1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이다.

이란과 주요 6개국은 18일부터 오스트리아 빈에서 포괄적인 최종 합의를 도출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기고문에서 "핵무기는 과거의 낡은 수단"이라며 이란이 원칙적으로, 그리고 전략적 계산으로도 핵무기 보유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핵무기를 갖고 있다고 해서 안보를 확립할 수는 없으며, 오히려 안보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는 논리를 폈다.

자리프 장관은 핵협상을 통해 "불필요한 위기를 끝내자"고 제안했지만, 이란이 추구할 투명한 원자력 개발에 우라늄 농축이 포함됐음을 강조했다.

반면 미국 상원의원들은 전날인 18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이란의 우라늄 농축 권리를 인정할 수 없다며 이란에 대한 강경 대응을 주문했다.

로버트 메넨데스 상원 외교위원장을 비롯한 민주·공화 양당 상원의원 83명은 경제 제재를 통해 이란을 협상장으로 끌어낼 수 있었다며, 이란이 아라크 중수로를 폐쇄하고 안보리에서 핵무장 우려에 대해 해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정부는 진행 중인 협상에 자칫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며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에 신중한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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