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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에 볼넷 2개' 추신수, 1억3000만달러 아깝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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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가 홈런과 볼넷 2개로 맹활약했다. (텍사스 레인저스 트위터)

 

비록 시범경기지만 1억3,000만달러가 전혀 아깝지 않은 활약이었다. 톱타자 본연의 임무에 시원한 홈런포까지. 추신수(32, 텍사스 레인저스)가 드디어 폭발했다.

추신수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의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왼팔 통증으로 인해 좌익수 수비를 하지 않았다. 심각한 부상은 아니지만, 시범경기부터 무리할 필요가 없었다.

추신수는 1회말 첫 타석에서 샌프란시스코 선발 라이언 보겔송을 상대했다. 초구는 가볍게 커트. 결국 보겔송이 던진 볼 4개를 모두 골라내면서 1루를 밟았다. 엘비스 앤드루스의 2루 땅볼 때 2루에서 아웃.

3회말 두 번째 타석. 다시 보겔송을 만난 추신수는 시원하게 방망이를 돌렸다. 3볼-1스트라이크로 유리한 상황에서 보겔송이 던진 90마일 패스트볼을 놓치지 않았다.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 텍사스 이적 후 9경기, 17타석 만에 터진 첫 홈런이자 0-1로 뒤진 상황에서 동점을 만드는 값진 솔로포였다.

추신수는 1-4로 뒤진 6회말에는 포수 땅볼로 아웃됐다. 먼저 볼 3개를 골라냈지만, 치는 순간 망설이면서 방망이를 제대로 돌리지 못했다.

지명타자로 출전한 만큼 8회말에도 타석에 섰다. 그리고 텍사스가 원하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줬다. 선두 타자로 나선 추신수는 호세 데 파울라에게 볼넷을 얻어냈다. 그리고 앤디 파리노의 안타로 2루, 조시 윌슨의 희생 번트로 3루까지 나간 뒤 케빈 쿠즈마노프의 적시타로 홈까지 밟았다. 톱타자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해냈다.

추신수는 2타수 1안타(홈런) 2볼넷 1타점 2득점의 만점 활약으로 경기를 마쳤고, 텍사스는 4-4로 비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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