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마지막 황군' 야스쿠니 추도식에 2천명 모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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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3-13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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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다수 참석, 극우성향 다모가미 도시오 등 눈에 띄어

너무나 길었던 일본군 소위의 정글 (AP=연합뉴스,자료사진) 1974년 3월 당시 52세이던 오노다가 태평양전쟁 당시의 군복과 모자, 검 등을 착용하고 루방섬 정글에서 세상으로 걸어 나오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마지막 황군'이라는 수식어를 남긴 채 지난 1월 사망한 오노다 히로(小野田寬郞·사망당시 91세)씨의 고별회(장례식과 별개로 고인을 추모하는 행사)가 12일 도쿄 야스쿠니(靖國) 신사에서 약 2천명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다고 산케이신문이 13일 보도했다.

산케이에 따르면 고별회에는 20∼30대 젊은이들이 다수 참석했으며, 지난달 도쿄 도지사 선거에서 20대 득표율 2위를 기록하며 선전한 극우성향의 다모가미 도시오(田母神俊雄) 전 항공막료장(공군참모총장)도 자리했다.

필리핀 루방 섬에 주둔한 일본군 부대 정보 장교였던 고인은 1945년 2월 연합군이 루방섬을 점령함에 따라 대다수 일본군이 포로로 잡히거나 전사한 상황에서 살아남아, 1974년까지 29년간 일본의 패전 사실을 인정하지 않은 채 정글에서 홀로 게릴라전을 벌였다.

귀환 후 일본에서 '불굴의 투혼'을 상징하는 존재로 추앙받은 그는 브라질 이민생활을 거쳐 일본으로 돌아온 뒤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일본의 책임을 부정하는 등의 극우 활동에 관여했다.

고인은 생전 "전우들과 '살아서 만날 수 없다면 야스쿠니에서 만나자'고 약속하고 헤어졌다"는 말을 여러 차례 했으며, 정글생활을 마치고 귀국할 당시 총리가 보낸 위로금을 야스쿠니신사에 봉납할 정도로 야스쿠니에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고 산케이는 전했다.

도쿄 중심가 지요다(千代田)구에 있는 야스쿠니 신사는 근대 일본이 일으킨 크고 작은 전쟁에서 숨진 사람들의 영령을 떠받드는 시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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