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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수송대행업체의 허술한 보안, 범행에 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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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3-11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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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오전 경부고속도로 부산요금소에서 발생한 현금수송차량 절도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범행 하루 만에 검거돼 11일 오전 부산 금정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경부고속도로 부산요금소에서 발생한 현금수송차량 절도사건은 현금 수송 대행업체의 안전 불감증이 큰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주 3회 이상 거액의 현금을 실어나르면서도 보안은 매우 허술했다.

11일 부산 금정경찰서에 따르면 10일 오전 3시28분께 피의자 설모(25)씨가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부산요금소 인근에서 잠복해있다가 2억1천900만원이 든 현금 수송차량을 몰고 달아났을 때 차량을 지키는 직원은 없었다.

안전한 수송을 위해서는 직원 2명이 통행료를 수거하는 사이 1명이 차량을 지킬 수 있도록 반드시 3인 1조로 근무해야 한다는 수칙이 있다. 하지만 회사 측은 지난달 직원 몇몇이 퇴사해 인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인원을 한 명 줄인 2인 1조로 운영하는 등 관리의 허점을 보였다.

현금수송차량의 예비열쇠 관리도 매우 허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업체에서 6개월간 일한 설씨가 지난해 말 퇴사 하면서 예비열쇠를 훔쳤지만, 업체는 3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열쇠가 없어진 사실조차 알지 못했다.

현금수송을 맡은 직원들이 차량을 비워두면서 열쇠를 꽂아둔 채 문을 잠근 것도 문제다. 비록 이번 범행 과정에서는 설씨가 미리 열쇠를 소지하고 있었기때문에 열쇠를 차량에 꽂아둔 것이 피해와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고 할지라도 얼마나 보안이 허술한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이와함께 현금수송차량의 금고 관리도 허술했다.

현금수송차량은 운전석을 제외한 뒷부분을 강철로 된 금고로 개조, 어지간한 외부 충격으로는 파손하기 어려운 구조다.

금고를 열려면 운전석 쪽이나 트렁크 쪽의 잠금장치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가야 하는데 운전석 쪽 잠금장치는 직원들이 편의를 위해 늘 열어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차량 문을 열기만 하면 쉽게 금고에 접근할 수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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