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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100% 여론조사 공천없다"…경선룰 집안싸움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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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황우여 대표. 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새누리당 지도부가 10일 6.4 지방선거 경선 규칙에 대한 논란이 심해지자 진화에 적극 나섰다.

현행 당헌·당규는 광역단체장 후보를 국민참여선거인단(대의원 20%, 당원 30%, 국민선거인단 30%, 여론조사 20%)에서 뽑도록 하고 있지만, 취약 지역은 100% 여론조사 경선을 할 수 있게 예외를 두고 있다.

그런데 이 취약지역의 해석 차이로 인해 제주, 호남, 인천, 울산 등에서 여론조사 경선을 할 것이란 설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특히 여론조사 경선을 원하는 후보 측과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후보 측 간 다툼으로 격화되며 '경선룰'을 두고 집안싸움으로까지 번지는 양상을 보였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새누리당 지도부는 일부 지역 광역단체장 후보를 100% 여론조사로 뽑는다는 일각의 주장을 일축하고, 당헌당규에 따른 공천을 엄격히 집행한다는 의견을 재확인했다.

황우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시도지사 후보 공천은 국민참여선거인단 대회를 비롯해 대통령 선출 규정에 모두 준용돼 상향식 추천방식을 통해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 대표는 "정치적 소수자 배려나 취약지역 등 우선추천지역에 선정된 경우에 한해서만 예외가 인정될 뿐"이라며 "경선 성공 없이 본선도 성공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흑색선전이나 상호비방은 별도 검증절차가 없는만큼 개별적 주장이나 비방을 삼가해달라"고 부탁했다.

홍문종 사무총장도 이날 "전략 공천, 100% 여론조사 공천 등이 없다는 것이 공천관리위원회의 원칙"이라며 "오픈 프라이머리(개방형 국민경선제) 정신을 도입한 2:3:3:2 정신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유수택 최고위원은 "당심 왜곡을 이유로 100% 여론조사 공천 얘기도 나오지만, 그 순수성과 진정성은 이미 도전받기 시작했다"면서 "이는 특정 지역, 특정 후보의 유·불리로 연결돼 더욱 심각한 후유증이 생길 게 불 보듯 하다. 고무줄 기준은 자살골"이라고 지적했다.

지도부의 이같은 방침에도, 지방선거에 나선 후보나 출마 예정자들은 '경선룰' 조기확정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이혜훈 최고위원은 "후보를 받고 나서 룰을 정하면 특정 후보를 위해 룰을 변경했다는 시비가 불가피하다"며 "오는 14일까지 경선 세부 룰과 일정을 확정하고 공표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 최고위원은 "후보 등록 마감 전에 경선 룰 세부사항과 일정은 반드시 공표하고 수험생을 모집하는게 상식"이라며 "경선 날짜는 언제인지, 2, 3, 4 위 룰을 지키는지, 호남이 취약지역이라는 빌미를 여기저기 적용해 100% 여론조사를 한다는 게 사실인지, 컷오프 룰이 뭔지 등 주요 사항에 대해 당의 공식 입장이 확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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