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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부장 "비핵화만이 한반도 진정평화 이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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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3-08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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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간 불신 매우 심각"…6자회담 조속히 재개해야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8일 "한반도의 비핵화만이 한반도의 진정하고 항구적 평화를 이룰 수 있다"고 밝혔다.

왕 부장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기간인 이날 베이징(北京) 미디어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현재 한반도 정세와 6자회담 재개 전망 등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왕 부장은 "한반도 문제에서 우리에게는 레드라인이 있다"면서 "그것은 절대로 동란이나 전쟁이 발생하는 것을 허용할 수 없다는 것으로 이는 남북 및 이 지역 각국의 공통이익에도 부합한다"고 말했다.

한반도문제 해결 과정을 '언덕을 오르고 구덩이를 지나 정도를 걸어가는 것'에 비유하기도 했다.

그는 "먼저 비핵화라는 언덕을 올라야 한다. 비핵화를 실현할 때에만 한반도는 진정하고 항구적 평화를 이룰 수 있다"며 "언덕이 얼마나 길고 얼마나 가파르냐에 상관없이 우리는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끈기있게 끝까지 견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상호신뢰 부족이라는 구덩이가 있다"며 특히 북미간 불신이 매우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북미간 불신이 한반도 정세의 지속적인 긴장과 6자회담이 수차례 중단된 원인이기 때문에 각 당사국이 절제를 유지하고 선의를 보여 신뢰를 쌓아야 한다는 것이다.

'정도를 걸어가는 것'과 관련해서는 "대항과 적대시는 긴장만을 가져 오고 전쟁은 재난만을 가져올 뿐이므로 평등한 대화, 협상과 담판만이 정도"라며 6자 회담은 현재 관련 당사국이 수용한 유일한 대화기제라고 강조했다.

특히 "(중국은) 의장국으로서 조속한 6자회담의 재개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왕 부장은 중일관계와 관련, "최근 일본 지도자는 1972년 중일 국교 정상화의 정신을 위반하고 중일관계의 기초를 훼손했다"고 비판하고 "역사·영토문제에서는 어떠한 타협의 여지도 없다"고 못박았다.

현재 중일관계를 세계 1차대전 전의 영독관계에 비교하는 시각에는 "2014년은 1914년도 1894년도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1차대전 이전의 독일을 거론하기보다 2차대전 이후의 독일을 모범으로 삼아야 한다"며 일본 지도자들이 인류 양심을 존중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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