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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사 고교생 의식불명 2주째, 도움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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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교사의 체벌 뒤 12시간 만에 쓰러져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순천 모 고등학교 3학년 송모(18) 군이 2주가 지난 지금까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면서 가족들이 병원비 때문에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달 18일 교사의 체벌을 받은 뒤 쓰러진 순천 모 고등학교 3학년 18살 송모 군의 어머니 김모 씨는 입술이 헤지고 마음은 바싹바싹 타들어간다.

아들이 의식불명에 빠져 입원한지 2주가 훌쩍 넘었지만 현재까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병상에 누워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언제 깨어날지 알 수도 없는 상황에서 치료비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지만, 남편 없이 홀로 식당일로 가족의 생계를 꾸려온 데다 이마저도 아들 병간호를 시작하면서 식당일마저 그만둔 상태다.

기초생활수급자인 김 씨는 현재 의식불명 상태로 중환자실에서 산호호급기에 의지해 누워 있는 아들 송 군의 진료비 2천만원 중 6백만원을 부담해야 하는 상황.

이 같은 딱한 사정에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송군 가족에 대한 긴급지원을 호소하고 나섰다.

초록우산 전남본부 한 관계자는 "송 군의 가족은 현재 막다른 골목에 있는 분들"이라며 "사고 원인 규명은 차후에 이뤄지더라도 송군을 치료하고 위로해 주는 긴급 지원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재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순천경찰서는 교사의 체벌과 송군의 의식불명이 인과관계가 있는지를 규명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지만, 원인 불명이란 의학적 소견에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경찰 한 관계자는 "병원측이 MRI를 촬영한 뒤 제출한 소견 상에는 '상세불명으로 인한 급성 신부전증(콩팥기능 정지)'으로 기록돼 있다"며 "이것만으로는 체벌과 증상과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어려워 수사가 답보 상태에 있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오전 학교에서 담임교사로부터 벽면에 머리를 찧는 체벌을 받은 뒤 12시간 후 태권도장에서 몸을 풀다 쓰러진 송군.

사회적 관심이 사고 원인 규명에 쏠려있는 사이, 불어나는 병원비에 생계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송 군 가족들을 위한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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