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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사태> 오바마-푸틴 통화 '여전히 평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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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3-07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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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적 해법 있다" vs "러시아 대처 정당"

 

우크라이나 사태가 크림반도의 러시아 귀속 추진으로 급변하는 가운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약 1시간 전화 통화를 했지만 의견 차이를 재확인하는 데 그쳤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푸틴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크림반도에 대한 러시아의 대처가 우크라이나 주권과 영토 통합을 해치고 있지만 이번 사태에 아직 외교적 해법이 있다고 강조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현재 크림반도 전역을 실질적으로 장악한 러시아군이 원 주둔지로 복귀하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현 정부와 직접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푸틴 대통령은 불법 집권한 우크라이나 현 정부가 친(親)러시아 성향 지역인 동남부와 크림반도에 독재를 휘둘러 해당 지역의 구원 요청을 무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고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대처가 국제법 위반이라는 미국의 주장에 대해 '국제법을 충실히 준수했고 적절한 대응이었다'고 받아쳤다.

이번 대화는 지난 1일 양 정상이 약 90분 동안 한 전화 통화 내용과 큰 차이가 없어 보인다.

당시에도 푸틴 대통령은 크림반도 군사개입이 국제법 위반이라는 오바마 대통령의 지적에 '우크라이나 내 자국민과 자국 이익을 보호할 권리가 있다'고 반박했다.

오바마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6일 통화에서 양국 외교장관을 통해 집중적으로 연락을 취하기로 했다.

한편 크림 자치공화국 의회가 '러시아 귀속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를 실시한다'는 결의안을 6일 통과시키자 크림반도 내에서는 반(反) 러시아 성향의 TV 방송이 끊기는 등 긴장이 커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러시아 흑해 함대가 주둔한 크림반도 세바스토폴에서는 우크라이나 해군 본부의 입구 2곳이 러시아군과 친러 자경단에 의해 폐쇄됐고 우크라이나 공군 전투기 수 대가 파손됐다고 WSJ는 전했다.

크림반도 수도 심페로폴에서는 6일 우크라이나 여권단체 '페멘'(FEMEN)의 여성 회원 2명이 러시아군 점령을 규탄하면서 상반신 노출 시위를 벌이다가 경찰에 검거됐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같은 날 미국 뉴욕 맨해튼의 타임스스퀘어에서도 페멘 소속 여성 5명이 가슴에 우크라이나 국기 색을 칠한 채 러시아 당국을 비판하는 상반신 노출 집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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