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자료사진
5개월만에 유럽을 다시 방문중인 정몽구 현대차 그룹 회장이 과거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전열을 재정비하라고 주문했다.
현대차 그룹은 5일, 정몽구 회장이 현대-기아차 유럽 생산법인과 판매법인을 연이어 들러 유럽 생산과 판매전략을 집중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정회장은 금융위기 여파로 6년간 판매가 큰 폭으로 감소했던 유럽 자동차 시장이 올해부터 회복세 전환에 따른 경쟁심화에 직면했다고 진단하고 시장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할 것을 유럽 현지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고 현대차는 전했다.
정 회장은 먼저 지난 6년간 유럽의 어려운 시장환경에도 불구하고 현대-기아차 직원들의 위기극복 노력으로 두 자리 수 이상 판매가 증가했다며 현지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정 회장은 이어 "그러나 상황은 달라졌다"면서 "올해부터는 유럽 시장의 수요가 증대되고 경쟁도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과거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생산과 판매 전 분야에서 전열을 재정비해 새로운 경쟁을 준비하자"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정 회장은 무엇보다 시장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생산체계를 강조하면서 4일에는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을 5일에는 현대차 체코공장을 방문해 유럽 현지 전략차종들의 생산품질을 확인했다.
정몽구 회장은 5일 오후에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현대-기아차 유럽 판매법인에 들러 유럽 전략차종 개발현황과 판매전략 등을 보고 받았다.
정 회장은 "시장에서 선전한 차종들의 경쟁력을 재점검하고 신규 차종은 현지에 적합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면서 "제네시스의 성공적인 유럽 출시를 통해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