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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무·낙조 8폭 수채화…그 섬에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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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철도 서해바다열차로 즐기는 '용유 8경'

선녀바위해변의 기도하는 여인의 모습을 닮은 바위인 태평암은 맑은 날 선녀들이 내려와 노래와 춤을 췄다고 하여 선녀바위로 불리며 용유 3경이 됐다. 드라마 '꽃보다 남자' '야왕', 영화 '고령화 가족' 등 단골 촬영지이다. /사진제공=코레일공항철도

 



멀리 떠나지 않아도 따뜻한 봄을 맞이할 수 있다. 3월부터 다시 달리기 시작한 공항철도 서해바다열차를 타면 누구보다 먼저 황홀한 초록빛 축제를 즐기게 된다.

지난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주말과 공휴일(추석연휴 제외)에 서울 도심과 용유 바다를 가장 빠르게 연결하는 공항철도 서해바다열차가 운행됨에 따라 수도권 시민들의 용유 바다여행이 더욱 편리해졌다. 이 열차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주말에만 운행했으나, 올해에는 공휴일에도 운행되면서 용유바다를 찾는 여행객들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서해바다열차를 이용해 즐길수 있는 '용유 8경'은 여행을 즐기는 이용객들에게 특별한 테마로 다가온다. 용유임시역이 있는 용유도는 인천공항 건설로 영종도와 한섬이 됐지만 '용유 8경'이 있을 정도로 경관이 빼어나다. 이들 8경중 인천공항 건설을 위한 매립과정 등 주변 환경의 변화로 사라진 풍경도 있지만 아직도 옛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

서해바다열차 종착역인 용유임시역은 바닷가와 인접해 있으며, 옛 용유도의 아름다운 해변 등 자연경관을 중심으로 선정된 '용유 8경'중 왕산낙조(왕산해변, 용유 제1경), 선녀바위기암(선녀바위해변, 용유 제3경), 명사십리(마시안해변, 용유 제4경), 잠진어화(거잠포, 용유 제6경), 무의조무(무의도, 용유 제7경), 팔미귀범(소무의도, 용유 제8경) 등 5경을 바다열차를 이용해 편리하게 관광할수 있다.

이외 용유임시역에서 거잠포와 마시안해변은 도로 건너편이며, 무의도(소무의도, 실미도)행 배가 출항하는 잠진도 선착장은 도보로 20분 거리에 있다. 또한 선녀바위와 을왕리, 왕산해변 등은 용유임시역 앞에서 302, 306번 버스를 이용하면 10분내에 도착할 수 있는 거리에 있다. 서해바다열차를 타고 '용유 8경'을 즐겨보자.

왕산해변은 비교적 한적한 해변으로 사색하며 산책하기에 적합하다. 용유 8경중 제1경에 꼽힌다. /사진제공=코레일공항철도

 



■ 송도신도시·인천대교 화려한 야경 빛나는 '거잠포(잠진어화)'

용유임시역에서 도로 하나를 건너면 나오는 거잠포는 앞바다에 상어지느러미 모양의 매랑도와 사렴도 등이 있어 풍광이 매우 아름답다. 특히, 일몰뿐 아니라 매랑도를 배경으로 솟아나는 일출도 유명한 '해뜨고 해지는 포구'다. 영종도와 한섬이 되기전 이곳 앞바다는 밤이면 칠흑같이 어두었는데, 고기잡이철이면 배에서 밝힌 불로 불야성을 이뤄 이 야경을 '잠진어화'라 부르며 용유 8경중 6경으로 꼽았다. 지금은 추억속 장면이 됐지만 포구앞으로 송도신도시와 인천대교의 화려한 야경이 펼쳐져 '신 잠진어화'로 불린다.

■ 해당화 붉게 피는 트레킹코스로 안성맞춤 '마시안해변(명사십리)'

거잠포 인근 마시안해변은 썰물 때 드러나는 광활한 갯벌로 인해 갯벌체험장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런데 바닷물이 밀려드는 밀물때면 전혀 다른 풍광이 펼쳐진다.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긴 이곳 해변은 '명사십리'로 용유 제4경에 꼽혔을 정도로 아름답다. 모래가 마치 사구지형처럼 희고 고운데다 송림이 많고 여름이면 해당화가 붉게피어나 '명사십리' 해변을 거닐며 주변 경관을 즐기는 트레킹코스로 안성맞춤이다.

■ 해무에 휩싸인 호룡곡산·국사봉 유명한 '무의도·소무의도(무의조무)'

용유임시역에서 도로를 건너 해안길과 제방도로를 따라 20분 정도 걸어가면 무의도행 배가 출발하는 잠진도 선착장이다. 무의도는 호룡곡산, 국사봉을 잇는 섬산행과 하나개해변, 실미해변, 실미도 등 관광지가 많은 수도권의 대표적 섬여행지다. 무의도와 다리로 연결된 소무의도는 특히 아침에 해무가 많이 끼는데 해무가 호룡곡산과 국사봉 중턱에 걸칠때의 풍광이 한폭의 동양화를 연상시켜 '무의조무'로 불리며, 용유 8경중 7경이 됐다.

■ 최초의 등대섬 팔미도 한눈에 보이는 '소무의도(팔미귀범)'

옛날 고기잡이 나갔던 배들이 우리나라 최초의 등대섬인 팔미도를 배경으로 만선의 깃발을 휘날리며 귀항하는 풍경이 '팔미귀범'으로 불리며 용유 8경이 됐다. 팔미도가 가장 가깝게 보이는 곳이 소무의도. 무의도와 다리로 이어져 걸어서 오갈 수 있는데, 섬을 한바퀴 둘러보는 무의바다누리길이 트레킹 코스로 인기다. 팔미귀범은 사라진 풍경이지만 소무의도 무의바다누리길에서 바라본 팔미도는 주변으로 오가는 각종 배들과 어우러져 또다른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 꽃보다 남자 등 드라마·영화 단골 촬영지 '선녀바위해변(선녀바위기암)'

용유임시역 앞에서 302, 306번 버스를 타고 10여분 가면 선녀바위해변에 도착한다. 이곳 해변은 기암들로 인해 마치 동해안에 온듯한 느낌을 준다. 특히 기도하는 여인의 모습을 닮은 바위인 태평암은 조선시대 수군 지휘관과 애첩의 애뜻한 사랑의 전설이 깃든 곳으로, 맑은 날 선녀들이 내려와 노래와 춤을 췄다고 하여 선녀바위로 불리며 용유 3경이 됐다. 선녀바위를 중심으로 두 개로 나눠진 해변이 기암들과 잘 어우러져 있으며 드라마 '꽃보다 남자' '야왕', 영화 '고령화 가족' 등이 촬영된 명소다.

■ 한폭의 동양화 같은 뭉개구름속 붉은 향연 '왕산해변(왕산낙조)'

302, 306번 버스는 선녀바위에 이어 을왕리, 왕산해변 입구에도 정차한다. 비교적 한적한 해변으로 사색하며 산책하기에 적합하다. 이곳은 유독 붉은 빛을 띠는 낙조로 유명한데, 저녁 무렵이면 수평선에 뭉개구름이 많이 드리우고 낙조빛과 어우러져 한폭의 동양화를 그려내 용유 8경중 제1경에 꼽혔다. 해변 끝에 요트경기장인 왕산마리나가 건설중에 있어 새로운 명소가 될 전망이다. 오는 6월 준공예정으로 9월 열리는 2014 인천아시안게임 요트경기장으로 활용된다. 문의 1599-7788

■ 서해바다열차 시간표

서해 바다열차: 용유임시역 방면(하행) 11회, 서울역 방면(상행) 11회 등 하루 총 22회 운행.

하행열차(서울역→용유임시역) 오전 7시 39분부터 오후 5시 39분까지 1시간 간격으로 매시 39분에 서울역 출발.

상행열차(용유임시역→서울역) 오전 9시 27분부터 오후 7시 27분까지 1시간 간격으로 매시 27분에 용유임시역 출발.

■ 용유바다여행 가는길

주말 및 공휴일: 서해바다열차 용유임시역 하차

무의도는 용유임시역→도보 15분→잠진도 선착장. 선녀 바위, 을왕리, 왕산해변은 용유임시역 앞에서 302, 306번 이용.

평일:인천공항 3층 2번 승강장에서 302, 306번 버스이용 거잠포(무의도 입구) 하차. 무의도행의 경우 인천공항 3층 7번 승강장에서 2-1, 222번 이용해 잠진도 선착장 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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