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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가 그리스전서 날려버릴 두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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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0득점 6실점 2연패, 승리로 반등 노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해외파가 모두 가세한 그리스와의 원정 평가전에서 최근 대패의 아픈 기억을 씻어냄과 동시에 무실점 승리까지 노린다. 윤성호기자

 

지난해 6월 홍명보 감독의 부임 이후 축구대표팀은 13경기에서 4승3무6패를 거뒀다. 13경기에서 13골을 넣었지만 17실점하며 경제적인 축구를 하지 못했다. 더욱이 무실점 승리는 단 한 차례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 브라질월드컵이 열리는 2014년 들어서는 1승2패를 기록했다. 브라질과 미국으로 전지훈련을 떠났던 '홍명보호'는 코스타리카를 1-0으로 꺾고 기분 좋은 출발에 나섰다. 하지만 멕시코에 0-4, 미국에 0-2로 무릎을 꿇으며 대패의 충격에 빠졌다.

브라질월드컵을 100일도 남기지 않은 6일 새벽(한국시각) 치를 그리스와의 평가전이 더욱 중요한 의미가 있는 이유다. 대패의 충격에서 벗어남과 동시에 무실점 경기까지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어야 한다.

최근 2연패는 월드컵을 앞둔 홍명보호에 충격적인 결과다. 비록 유럽과 중동에서 활약하는 축구대표팀의 주축인 해외파가 빠진 상태에서 치른 경기라는 점에서 패배가 어느 정도 이해될 수는 있다. 하지만 내용 면에서 완벽한 패배였다는 점에서 대표팀 구성의 마지막 20%를 채울 국내파들의 사기가 꺾였다.

해외파들이 모두 가세했다는 점에서 그리스와의 경기는 다른 결과를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더욱이 그리스는 역대전적에서 2승1무로 일방적인 우세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챙길 가능성이 높다.

득점 가뭄을 해소할 적임자로 경험 많은 공격수 박주영(왓포드) 카드를 꺼낸 홍명보 감독의 카드가 적중한다면 '홍명보호'는 그리스 원정에서 예상했던 소득 두 가지를 얻게 된다. 여기에 한 가지 더 무실점 승리까지 치른다면 더욱 완벽한 승리를 거둘 수 있다.

지난 멕시코, 미국과의 경기에서 보여줬던 수비조직력의 허점을 만회할 수 있는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브라질로 향하는 홍명보 감독의 발걸음도 한층 가벼워질 수 있다. 하지만 그리스전에서도 부진한 경기, 결과가 계속된다면 코칭스태프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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