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동북부에 눈폭풍이 몰아쳐 관공서가 문을 닫고 학교가 휴교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폭설이 내린 버지니아주 주택가 모습
폭설과 강추위를 동반한 눈폭풍이 미국 동부 지역을 또다시 강타했다.
반면 서부 지역은 때아닌 폭우에 시달리는 등 미국 전역이 이상기후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워싱턴 DC를 비롯한 수도권에 3일(현지시간) 많은 눈이 내리면서 연방정부와 지방정부가 일제히 문을 닫았다.
연방정부가 눈폭풍으로 휴무에 들어간 것은 이번이 4번째다.
미동부 일대에 눈폭풍이 강타해 관공서가 문을 닫고 학교가 휴교하는 등 피해가 잇따라랐다. 제설 차량들이 워싱턴DC등 도심에 쌓인 눈을 치우고 있다.
초,중,고등학교와 대학교는 휴교에 들어갔고 수도권에서 지하철 역까지 운행하는 수도권의 '메트로버스'도 멈췄다.
평상시 교통 체증으로 몸살을 앓던 주요 도로에는 이따금 차량 한두대가 지나갈 뿐이다.
항공기 운항 취소는 이날 하루에만 2400여편에 달했다.
미 국립기상청은 눈폭풍이 미국 동부 지역에 영향을 미치면서 많은 눈과 함께 기온이 평년 수준 보다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캔자스주에서 펜실베이니아주까지 최고 30㎝, 워싱턴DC와 필라델피아 등에는 20㎝ 가량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 전문 매체 에큐웨더는 "시간당 5cm씩 눈이 집중적으로 내릴 때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미 동북부에 눈폭풍이 몰아쳐 관공서가 문을 닫고 학교가 휴교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폭설이 내린 버지니아주 주택가 모습.
아칸소와 켄터키, 테네시, 노스캐롤라이나, 텍사스 등 중남부 지역에도 강추위가 몰려올 것으로 예보됐다.
눈폭풍으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는 동부 지역에 비해 서부 캘리포니아는 폭우로 시달리고 있다.
특히 이 지역은 100년만의 최악의 가뭄 끝에 마침내 비가 내리는 것이지만 문제는 폭우라는 것이다.
폭우로 토사가 쓸려내리면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200mm의 비가 더 올 것으로 예보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대피령까지 내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