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리부(자료사진)
우리나라의 중형차 시장은 최근 3년동안 계속 내리막길을 걸어왔다.
27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국산 중형차 시장은 2009년 28만 4,285대에서 2010년 33만 5,100대로 증가하면서 정점을 찍은 뒤 2011년 27만 162대로 줄어들었다.
또 2012년에는 25만 9,545대로 떨어지고 지난해에는 21만 4,728대로 감소하는 등 3년 사이에 무려 12만대 이상 판매가 줄어들었다.
SUV의 인기가 치솟고 수입차가 중형 시장을 잠식하면서 수요층이 국산 중형에서 다른 쪽으로 이동한 것이 주된 이유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국산 대표 중형차인 쏘나타는 지난해 판매가 14%나 감소하면서 현대차 RV 판매가 20% 이상 증가한 것과는 대조를 이뤘다.
이런 가운데 현대차가 지난 2009년 YF 쏘나타를 출시한 이후 5년만에 완전히 얼굴을 바꾸는 신형 쏘나타를 다음달 중순쯤 출시한다.
이 차는 현대차의 새로운 디자인 철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쳐 2.0'을 적용하고 차체의 강성도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다음달에 새로 나오는 LF 쏘나타는 신형 제네시스에 적용해 인기를 끈 플루이딕 스컬프쳐 2.0을 적용해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5년만에 풀 체인지 하는 신형 쏘나타를 통해 최근 침체를 거듭하고 있는 중형차 시장의 르네상스를 기대하고 있다.
자동차 전문기인 대림대 김필수 교수는 "쏘나타는 자동차 시장에서 허리에 해당하는 가장 중요한 차종으로 일반 고객층이 좋아하고 충성고객도 많은 차종"이라면서 "새로운 쏘나타가 디자인을 강화하고 옵션이 보강된다면 고객층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한국지엠은 쏘나타에 한발 앞서 다음달 6일 말리부의 신차를 소개한다.
한국지엠은 말리부가 친환경 고효율 디젤 엔진과 최첨단 자동변속기를 새롭게 장착한 디젤 모델이라고 소개했다.
또 르노삼성도 올 하반기쯤 SM5 디젤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국산차 3사가 잇따라 중형 모델을 시장에 내놓기로 하면서 최근 침체를 면치 못하고 있는 국산 중형차 시장의 르네상스를 부를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