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상봉장면(사진=노동신문)
북한이 이산가족상봉소식을 전하면서 북한의 책임이 미국에 있다고 비난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3일 '상봉장에서 울려나온 눈물에 젖은 목소리'라는 제목의 금강산 현지발 기사에서 황해남도 옹진군에서 사는 양상환, 황해남도 청단군에서 사는 유기정, 평안남도 숙천군에서 사는 곽윤성 할아버지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전했다.
6·25전쟁 때 헤어진 사촌형을 60여 년 만에 만났다는 양상환 할아버지는 "형님을 정작 만나고 보니 반가움에 앞서 우리 민족을 분열시킨 미제에 대한 분노가 더욱 뼈에 사무친다"고 말했다.
유기정 할아버지는 "어렸을 때 헤어졌던 누이와 감격적으로 상봉했는데 우리 남매가 갈라지게 된 것도 바로 미국의 원자탄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외삼촌과 상봉한 곽윤성 씨도 "더 이상 지속시킬 수 없는 것이 바로 민족의 분열이고 그냥 놔둘 수 없는 것이 조선 민족의 원수인 미제"라고 비난했다.
한편, 신문은 "북남관계개선과 조국통일을 바라는 온 민족과 세계 진보적 인민들의 커다란 기대와 관심속에 열린 이번 상봉은 우리 겨레는 수십년 갈라져 살아도 영영 둘로 가를수 없는 한민족"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가슴속에서 끓고있는 통일열망은 실로 뜨겁고 강렬하다는 것을 뚜렷이 보여주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