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배기완, MBC김성주, KBS 조건진 캐스터 (각방송사 제공)
결전의 날이다. 20일 0시부터 펼쳐지는 김연아 선수의 쇼트 경기를 앞두고 지상파 3사가 양보할 수 없는 자존심 경쟁을 펼친다.
당초 지상파 3사는 공동생중계에 따른 전파낭비 지적이 잇따라 국제스포츠대회 경기를 주사위 던지기 등의 제비뽑기 형식으로 중계순서를 정했다. 이에 따라 스피드스케이트와 쇼트트랙 등은 2개 방송사가 돌아가며 생중계했지만 광고가 몰리는 김연아 선수의 경기는 3사가 모두 포기할 수 없어 결국 3사 공동중계형식으로 결정했다. 앞서 스피드스케이트와 쇼트트랙에서도 캐스터들의 입담대결이 화제를 모은 만큼 이번 피겨 중계에서도 캐스터들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KBS조건진 아나운서, 피겨 선수 출신의 오랜 관록피겨 선수 출신인 KBS 조건진 아나운서는 피겨 경기는 물론, 대다수 스포츠 중계 캐스터를 맡아온 스포츠 중계의 베테랑이다. 조건진 아나운서의 장점은 분위기에 흔들리지 않는 차분하고 침착한 목소리와 선수 뺨치는 해박하고 풍부한 지식. 그러나 대회 초반 아사다 마오가 실수하는 장면에서 지나치게 폄하하는 발언으로 시청자들의 빈축을 사기도 했다. 하지만 베테랑 아나운서인만큼 이런 실수에 흔들리지 않고 무리없이 중계에 임할 것으로 관측된다. 해설위원으로는 김연아 선수의 어린시절 코치 였던 변성진 피겨스케이팅 스페셜리스트가 위촉돼 입을 맞춘다. 변성진 위원은 90년대 불모지였던 한국 피겨계를 이끈 선수 출신으로 코치 경력만 10년이 넘는다. 김연아 선수를 직접 지도한 만큼 어린시절 에피소드 등을 들려줄지도 관심사다.
▶최고 시청률 김성주, 피겨 중계도 금메달 따나
MBC는 자사 출신 프리랜서 방송인 김성주를 내세웠다. 앞서 김성주는 이상화 선수가 대한민국에 첫 금메달을 안긴 스피드스케이팅 경기 중계를 맡아 안정된 중계솜씨로 당시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김성주의 장점은 친근하면서도 관전포인트를 쉽게 전달하는 능력이다. 김성주는 출국 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행여 김연아 선수가 현장 분위기에 휩쓸려 억울한 부분이 있는지, 객관적인 점수 때문에 손해 보는 일은 없도록 자세하게 해설위원에게 이끌어내려고 한다"라고 중계관전포인트를 전했다. 김성주와 입을 맞추는 정재은 MBC해설위원은 대한민국에서는 세 명 밖에 없는 테크니컬 패널(테크니컬 컨트롤러 + 테크니컬 스페셜리스트). 김연아 선수의 첫번째 경기부터 심판으로 활동했던 만큼 정확한 기술판독으로 김연아 선수를 대변해 줄 것으로 보인다.
▶SBS배기완 아나운서, 김연아의 처음과 끝을 지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