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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 따로 선수 따로, 실격당한 中 엇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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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女 3000m 계주서 2위 골인에도 최종 실격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중국의 진로방해에도 불구하고 4년 만에 3000m 계주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사진은 마지막 주자인 심석희(139번)가 중국 선수를 제치고 역주하는 모습.[소치=대한체육회]

 

4년 전에는 금메달이었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중국 여자 쇼트트랙에 두 번의 행운은 없었다.

한국은 지난 18일(한국시각)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4분09초498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를 시작으로 1998년 나가노,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2006년 토리노까지 이 종목에서 4회 연속 올림픽을 수확했던 한국은 4년 전 석연찮은 실격으로 중국에 내줬던 금메달을 되찾았다.

결승전에 함께 나선 심석희(17.세화여고)와 박승희(22.화성시청), 김아랑(19.전주제일고), 조해리(28.고양시청)는 물론, 결승 진출에 함께했던 공상정(18.유봉여고)까지 5명이 함께 만든 금메달이다.

이 금메달이 더욱 값진 이유는 중국에 내줬던 금메달을 4년만에 정정당당하게 실력으로 되찾았다는 점이다. 한국의 마지막 주자 심석희의 폭발적인 스퍼트에 밀린 중국은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경주 도중 한국의 진로를 방해했다는 것이 지적되며 최종 실격됐다.

1500m에서 심석희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저우양이 동료와 교대하는 과정에서 과도하게 오랜 시간 트랙에 남았고, 이 때문에 뒤따르던 심석희의 경기 진행을 방해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생각은 달랐다.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난 리옌 코치는 “내가 보기에는 저우양과 한국 선수는 2, 3m 떨어져 있었다”면서 “또 선수 역시 교체한 뒤에는 트랙에 남아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미 발표된 결과를 뒤집을 수는 없었다. 리 코치는 “심판진의 결정은 번복할 수 없다. 실망스럽지만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다”고 아쉬워했다.

코치의 주장과 달리 선수들은 순순히 자신들의 실수를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판커신은 “우리는 잘 단합된 팀이었지만 이번에는 실수하고 말았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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