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 수출하고 있는 밀키스 11종
탄산음료 밀키스와 캔커피 레쓰비가 2014 소치 동계올림픽 개최국인 러시아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밀키스, 레쓰비 등을 러시아에 수출한 롯데칠성음료는 약 3000만 달러(원화기준 약 320억) 매출을 올리며 사상 최대의 수출 실적을 거뒀다고 19일 밝혔다.
1990년 밀키스, 사이다, 주스 등을 수출하며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진출한 롯데칠성음료는 1998년 러시아 모라토리엄 선언으로 잠시 수출이 중단된 적이 있지만, 2000년 이후 수출이 재개되며 연평균 44%씩 성장, 매년 수출 실적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특히 밀키스는 러시아 수출 1등 공신. 지난해만 1400만 달러(원화기준 약 150억)를 수출했으며, 2000년부터 2013년까지 누적 수출액은 767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 금액을 250㎖ 캔으로 환산하면 약 3억 5000만캔에 달한다.
밀키스의 높은 인기는 그 동안 러시아인들이 맛보지 못했던 우유가 들어간 탄산음료라는 특별한 맛, 그리고 한국에서도 맛볼 수 없는 딸기, 메론, 사과, 파인애플 등 총 11가지 맛으로 선택의 폭을 넓혔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롯데칠성음료는 러시아 진출 초기에 우유만 함유된 오리지널 제품만 판매했다.
그러나 러시아가 기후적, 지리적 여건상 다양한 과일을 생산하고, 맛보기 어렵다는 점에 착안해 오렌지, 딸기 제품을 추가로 출시했다.
이 제품이 큰 인기를 끌자 새로운 종류의 과일맛을 지속적으로 선보였으며 지난해에 새롭게 출시한 '밀키스 레몬' 역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러시아 수출 레쓰비 9종
레쓰비 역시 러시아에서 국민 캔커피로 성장하고 있다.
레쓰비는 지난해 러시아에서 약 710만 달러(원화기준 약 76억) 매출을 올리며 수출을 시작한 2005년부터 연평균 62%에 달하는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레쓰비는 밀키스의 성공 경험을 토대로 마일드,라떼, 에스프레소, 아메리카노 등 9가지의 다양한 맛으로 출시됐다. 또 러시아의 추운 날씨에 맞춘 온장고 지원 마케팅 등이 현지인 공략에 적중했다.
특히 이번 동계올림픽 기간에 맞춰 러시아 서남부에 있는 개최지 소치 지역에도 15개 점포에 레쓰비 전용 온장고를 설치, 신규 입점을 확대하는 등 러시아 전역에 걸친 판매처 확대에도 힘을 쏟고 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철저한 시장조사와 신속한 제품출시, 온장고 지원 등 현지 맞춤 마케팅, 해외 파트너와의 유대강화 등이 잘 어우러져 밀키스, 레쓰비 등 롯데칠성음료 다양한 제품들이 러시아에서 인지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올해도 두 자리대 성장을 목표로 마케팅을 강화해 러시아 시장에서 금메달급 수출 성과를 계속 이어나가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