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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무역수지 악화할 듯…아르헨티나 위기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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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2-18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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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감소로 무역흑자 20억∼30억 달러 감소 예상

 

통화 가치 폭락으로 초래된 아르헨티나의 경제위기로 브라질의 무역수지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브라질대외통상협회(AEB)는 아르헨티나에 대한 수출 감소로 올해 무역수지 흑자가 20억∼30억 달러 정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해 브라질의 아르헨티나에 대한 수출은 2012년보다 9% 증가한 196억 달러였다. 올해는 160억∼170억 달러에 그칠 것이라는 의미다.

협회의 조제 아우구스토 데 카스트로 회장은 "아르헨티나에 대한 수출 감소로 올해 무역수지 흑자는 70억 달러에서 50억 달러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브라질의 전체 수출에서 아르헨티나가 차지하는 비중은 중국(19%)과 미국(10%)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8%였다. 남미 2위 규모인 아르헨티나 경제가 붕괴하면 브라질의 경제성장 회복 노력에도 걸림돌이 된다.

협회는 특히 아르헨티나의 위기로 자동차 관련 산업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브라질자동차산업협회(Anfavea)에 따르면 올해 1월 아르헨티나에 대한 브라질산 자동차 수출은 2만5천800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1월과 비교하면 27% 감소했다. 1월 기준으로 2003년 이래 가장 적은 수출물량이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지난해 12월 자동차 수입을 최대 27.5%까지 줄이는 내용의 조치를 발표했다. 달러화 국외 유출을 막는다는 이유를 내세웠다.

브라질의 전체 자동차 수출물량 10대 가운데 9대는 아르헨티나로 향한다. 브라질 자동차 산업이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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