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분향소 차분함 속 흐느낌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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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바이트 간다던 딸 모습 아직도 생생"…장례절차 논의

18일 경주 리조트 붕괴사고로 사망한 부산외대 학생들의 친구들이 임시 빈소가 마련된 울산 북구 21세기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슬픔에 빠져 있다. (송은석 기자/자료사진)

 

경주 마우나 오션리조트 붕괴사고로 숨진 사망자 10명 가운데 6명의 분향소가 차려진 울산21세기좋은병원 장례식장에는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 병원에는 사망자 고혜륜(19·여), 강혜승(19), 박주현(19·여), 김진솔(19·여), 이성은(여), 김정훈(19) 씨 등 6명이 안치됐다.

일찌감치 장례식장에 자리를 잡고 임시 분향소를 차린 유가족들은 연신 눈물을 흘리며 슬픔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고(故) 김진솔 씨의 아버지 김판수(54)씨는 "도무지 믿기지 않는다. 지난 주말 아르바이트 하러 간다고 집을 나서던 딸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착하고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던 강한 딸이었다. 친구 같이 늘 편하게 지내던 딸이었는데 이제 못 본다고 하니깐…"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한 대학교 선배는 김진솔 씨를 리더십이 강하고 항상 밝고 당당한 모습에 늘 친구들이 많았던 후배이었다고 언급해 주변 사람들을 슬프게 했다.

고(故) 강혜승 씨의 큰 아버지는 "다시 태어날 수도 없고…짧은 기간이 살다 갔는데 좋고 편안한 세상에서 지냈으면 하는 바람 뿐이다"고 말했다.

숨진 학생 6명의 유족과 정용각 부산외국어대 부총장, 마우나 오션리조트 관계자들은 이날 오전 21세기병원 장례식장에서 만나 장례 절차 등에 대해 논의했다.

정 부산외대 부총장은 "목숨을 잃은 학생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너무나 아프다"며 "충분한 협의를 거쳐 유가족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장례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했다.

이후 이웅열 코오롱 회장도 빈소를 찾았다.

이 회장은 피해자 유가족들을 만나 "뭐든지 저희가 할 수 있는 것은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가족들과 대학교 관계자 등은 이날 오후 5시쯤 울산21세기좋은병원 장례식장에서 경주지역에 합동분향소를 차리는 것을 논의할 예정이다.

하지만 유가족들이 울산과 부산, 경기도 등에 거주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합동분향소 설치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울산21세기좋은병원과 울산시티병원 등 울산지역 병원에는 타박상과 골정 등으로 학생 70여 명이 치료를 받고 귀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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