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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경찰, 반정부 시위대 점거장 철거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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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2-14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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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경찰은 14일 반정부 시위대가 점거해온 일부 시위장소에 대한 철거를 시작했다.

경찰은 만불절 휴일인 이날 잉락 친나왓 총리 청사 주변, 방콕 외곽지역인 쨍 왓타나에 있는 정부청사 단지 등 일부 시위대 점거장에 대해 철거를 개시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경찰과 시위대가 대치했으나, 시위대가 대부분 다른 곳으로 이동해 큰 충돌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시위대가 공무원들의 출근을 방해하고 있는 정부청사 주변 점거장을 우선적으로 철거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국은 방콕 시내 주요 교차로에 설치된 시위장은 시위대 지도부와 협상을 통해 철거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평화질서유지센터(CMPO)를 지휘하는 차렘 유밤룽 노동장관은 오는 17일에는 공무원들이 총리청사에 출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빠라돈 빠따나타붓 국가안보위원장은 "이번 철거는 시위장 일대에 법질서를 회복하기 위한 것"이라며 "시위를 진압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반정부 시위대는 지난해 11월부터 탁신 친나왓 전 총리 세력의 퇴진을 요구하며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벌였으며, 지난달 13일부터 방콕에 있는 주요 정부청사와 교차로 일대를 점거하는 '방콕 셧다운(shut-down)' 시위를 벌여왔다.

정부는 그동안 시위대를 강제로 해산하거나 진압하지 않았으며 비공개 임시 사무실을 마련해 근무해왔다.

이번 철거는 반정부 시위대가 이번 주말 또다시 대규모 시위를 벌이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나왔다.

경찰은 철거작업을 통해 시위대가 설치한 텐트, 바리케이드 등을 해체하고 쇠막대기, 폭죽 등 무기로 사용될 수 있는 물건들을 압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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