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김민석 대변인. 윤성호 기자/자료사진
국방부는 전날 남북고위급회담에서 북측이 키리졸브(KR) 연습을 이산가족 상봉일 이후로 연기해 달라고 요구한 것과 관련해 13일 수용불가 방침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키리졸브 연습과 독수리(FE) 연습 일정과 규모는 이미 지난해 한미가 합의한 내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가안보를 위한 방어적 성격의 군사연습과 인도주의적 목적을 가진 이산가족 상봉을 서로 연계시키는 것은 맞지 않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어 "이에 대한 계획 확정은 벌써 열 달 전에 합의돼서 부대들이 이미 움직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인도주의적 이산가족 상봉은 인도주의적으로 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덧붙여 "국방부는 정부 부처의 하나이고 주무부처이기 때문에 (연기 불가 방침이) 정부 입장이라고 봐도 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미연합군사령부는 올해 키리졸브/독수리 연습을 이산가족 상봉 행사 중인 24일부터 실시하기로 했으며 지난 9일 이를 북측에 통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