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산간지역은 지난 7일부터 엿새째, 포항과 경주 등 도심지역은 9일부터 나흘째 이어진 폭설로 경북지역 피해액이 21억 원을 넘어섰다.
눈은 13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돼 피해액은 최대 30억 원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경상북도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내린 눈으로 봉화군 석포면에는 135cm의 기록적인 폭설을 기록했고, 울진군 온정면 84cm, 영양군 수비면 66cm, 포항시 죽장면과 경주시 불국동은 58cm가 쌓였다.
이번 눈폭탄으로 포항시 죽장면에서만 90동의 비닐하우스가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지는 등 경북지역 7개 시군 178동의 하우스가 피해를 입었다.
또 축사 4동과 퇴비사 3동, 농사용 창고 7동, 퇴비사 3동, 버섯재배사 10동, 인삼재배시설을 비롯한 13곳도 무너졌고 부추와 토마토 등 농작물 1.4ha에도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지난 11일 오후에는 경주 계림초등학교 강당 지붕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경북도는 이같은 폭설 재산피해 규모가 21억7천64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폭설로 인한 도로통제도 이어지고 있다.
경주시 외동읍과 양남면을 잇는 904번 지방도 7㎞ 구간을 비롯해 포항시 청하면과 죽장면 상옥리를 잇는 68번 지방도 15㎞ 구간 등 모두 6개 노선의 도로가 통행이 금지된 상태다.
이와 함께 12일 오전 김포에서 포항공항으로 출발할 예정이던 항공기 2편 중 1편의 운항이 취소됐고, 포항과 울릉을 잇는 여객선 운행도 바다에 내려진 풍랑주의보로 인해 중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