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에서 안락사법을 입안하고 시행했던 엘스 보르스트(여·81) 전 보건장관이 자택 차고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네덜란드 언론이 11일 보도했다.
경찰은 전날 친구들에 의해 빌트호벤의 자택에서 보르스트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전하고 사인을 밝히기 위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법의학적 조사 결과 자연사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고 사고사 혹은, 범죄 피해 여부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보르스트는 지난 주말 그녀가 소속된 중도 정당 'D66'의 행사에 참여하는 등 최근까지 왕성한 활동을 벌였다고 네덜란드 NOS 방송이 전했다.
마르크 뤼테 네덜란드 총리는 애도 성명에서 "보르스트는 현명한 전문가였으며 그녀는 개방성과 부드러움, 그리고 정직으로 국민의 마음을 얻었다."고 밝혔다.
의사인 보르스트는 1994년부터 2002년까지 보건장관을 역임하면서 네덜란드가 세계 최초로 안락사를 허용하는 데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