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에 흡수될 예정인 노키아 휴대전화 사업부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노키아는 이달 하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이동통신산업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한 신제품 스마트폰을 출품키로 했다.
이 제품은 지난해 노키아가 휴대전화 사업부를 MS에 54억4천만 유로(7조9천600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하기 전부터 개발돼 오던 것이다.
이 제품에 탑재되는 안드로이드는 특수하게 개조된 버전이 사용돼 '플레이 스토어' 등 구글 서비스 일부를 사용할 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지도 서비스 '히어', 개인화 라디오 서비스 '믹스 라디오' 등과 노키아 앱 스토어 등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점에서 아마존 킨들 태블릿에 사용되는 '파이어 OS'와 유사하다.
노키아는 지난 2011년 자체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심비안을 포기하고 MS 윈도 폰 OS를 사용키로 했으나, 스마트폰 시장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노키아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내놓는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미국과 유럽의 정보통신기술(ICT) 전문매체들에서는 MS의 모바일 전략에 변화가 생겼다는 진단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