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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는 식음료값 눈뜨기 겁나네…햄버거·커피 등 줄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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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단체 "인상폭 지나쳐" 반발

롯데리아 '새우버거'

 

2월에 들어서기 무섭게 하루가 멀다하고 식품 가격 인상 소식이 들리고 있다.

정부의 물가 억제책에 눌려왔던 식품업계의 가격 인상 도미노가 이어지고 있다.

과자와 빵 가격에 이어 햄버거와 커피, 피자까지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롯데리아·탐앤탐스·도미노피자 등 외식 업계 가세

10일 롯데리아는 14일부터 판매 운영 제품 중 일부 품목 대상으로 100~300원 인상한다고 밝혔다.

인상품목은 불고기버거·새우버거 단품 2품목 및 일반 세트류 18품목, 드링크류 6품목 등 총 26품목이다. 인상금액은 100~300원 수준으로 평균 인상률 약 2.5%이다.

각종 수입 원자재의 글로벌 수요량 증가에 따른 원자재 가격상승 및 지속적인 인건비 상승 등이 그 이유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이번 가격 인상은 자체적으로 원가 및 비용 절감을 위해 노력했지만 수입산 원재료의 수요, 공급 불균형에 따른 가격상승 및 기타 경제적 요인들의 지속적인 비용인상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고객부담을 최소화하는 수준에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커피전문점과 피자업체 등 프랜차이즈 업체도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커피전문점 탐앤탐스는 7일 부로 커피류는 200원, 라떼류는 300원 가격을 올렸다. 아메리카노 톨 사이즈기준 3600원에서 3800원, 카페라떼는 3900원에서 4200원으로 인상됐다.

업체 측은 "그동안 원가 절감 노력을 많이 해왔음에도불구, 임대료 상승폭이 너무 커 가격을 불가피하게 조정했다"며 " 2011년에 비해 약 평균 15%이상 최대 46%까지 상승했다"고 말했다.

도미노피자는 지난달 말 미디엄 사이즈 1000원, 라지 사이즈 2000원의 인상을 단행했다. 대상 품목은 포테이토·슈퍼 디럭스·슈퍼 슈프림·베이컨 체다치즈· 불고기·페퍼로니·치즈 피자다.

포테이토 피자 라지 사이즈 가격은 2만2900원에서 2만4900원으로, 미디엄 사이즈 가격은 1만7500원에서 1만8500원으로 올랐다.

줄줄이 오르는 빵·과자·음료 가격…라면까지 들썩

지난해 오리온, 해태제과, 롯데제과 등이 자사 대표 제품의 가격을 인상한데 이어 올해 농심과 크라운제과까지 줄줄이 가격을 인상하면서 모든 제과 업체가 가격 인상을 결정지었다.

농심은 새우깡을 비롯한 스낵류와 즉석밥, 웰치주스 등에 대해 평균 7.5%의 가격을 올렸으며, 크라운 제과는 '빅파이' 등 7개 제품 가격을 최대 10% 인상했다.

롯데칠성음료는 10일부터 칠성사이다, 펩시콜라, 칸타타, 게토레이 등 총 14개 제품을 평균 6.5% 인상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연말 코카콜라는 제품 출고가를 평균 6.5% 올린바 있다.

빵도 가격인상에 합류했다. 7일 삼립식품은 17일부터 순차적으로 일부 빵류의 제품가격을 인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평균 인상폭은 6.4%으로, 주요 인상 품목으로는 12버터롤이 3300원에서 3500원(6.1%), 싱그러운아침우유식빵이 1500원에서 1600원(6.7%) 등이다.

라면 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삼양식품은 현재 내부적으로 제품 가격 인상건에 대해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 관계자는 "현재 가격 인상을 검토 중에 있다. 거래선과 협의도 해야되는 문제기 때문에 구체적인 가격 인상률이나 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소비자단체 가격 인상 반발

대부분 업체의 가격 인상 요인은 원재료비를 비롯한 인건비, 물류비 등 비용 상승과 유통환경 변화에 따른 판매관리비 급등이다.

농심 관계자는 "그동안 농심은 정부의 물가정책에 적극 부응, 가격인상을 자제해 왔지만 물류비와 판매관리비 상승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인상을 단행했다"고 말했다.

삼립식품 관계자 역시 "그 동안 원재료비, 수도전기료, 물류비, 인건비 상승 등 여러 가격인상 요인을 내부적으로 감내해 왔지만, 한계에 부딪혀 부득이하게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식품업체들의 주장에 설득력이 없다고 반발하고 나섰다.

"최근 가공식품 제조사들은 원가 상승 등을 이유로 주요 제품의 가격을 인상한다고 했지만, 최근 3년동안 설탕과 버터 등 원재료 값이 하락한 점을 고려한다면 이들 업체들의 인상폭이 너무 크다"고 주장했다.

또 "기업들은 개별 원재료의 가격 추이를 알지 못하는 소비자의 약점을 이용해 손쉽게 제품가격을 인상시키는 등 기업의 윤리성이 결여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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