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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진 이한빈을 결승에 올린 쇼트트랙 어드밴스 규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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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빈, 男 쇼트트랙 1500m서 '어드밴스' 규정 적용…안현수와 결승 경쟁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 (자료사진)

 

7바퀴를 남기고 신다운과 이한빈이 나란히 1,2위로 치고 나갔다. 안정된 경기 운영만 뒷받침된다면 한국 남자 쇼트트랙을 대표하는 두 선수가 무난하게 결승에 진출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선두 신다운이 먼저 커브에서 중심을 잃고 넘어졌다. 바로 뒤에서 달리던 이한빈도 신다운과 부딪혀 넘어지고 말았다. 1,2위 선수가 한꺼번에 레이스에서 뒤처진 것이다.

10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준결승 2조 경기.

이미 1조 경기에서 박세영이 조 3위에 머물러 결승 진출에 실패한 가운데 한국에게 신다운과 이한빈의 예상치 못한 충돌로 너무나 아찔한 일이었다. 1조 2위로 준결승을 통과한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와 결승 경합을 벌일 기회마저 사라지는 듯 보였다.

그러나 이한빈은 넘어지고도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한빈은 2조 경기에 나선 6명 중 실격을 당한 마이클 길데이(캐나다)를 제외하고 가장 늦게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어드밴스(advance)' 규정이 적용돼 결승 진출의 기회를 얻었다.

쇼트트랙은 어느 정도 몸 싸움을 허용하는 종목이다. 특히 선두로 치고 나가는 과정에서 치열한 몸 싸움이 벌어진다. 추월을 시도하다 넘어지는 일이 흔히 벌어지고 이 과정에서 뒤따라가던 선수가 피해를 입기도 한다.

누구도 예상 못한 상황 때문에 피해를 보는 선수가 나올 수 있다. 이를 보완한 규정이 바로 '어드밴스'다.

'어드밴스' 규정은 상대의 반칙이나 예기치 못한 충돌 때문에 밀려난 선수가 기록에서 뒤지더라도 다음 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한다. 억울함을 줄이기 위해 도입된 규정이다.

중요한 점은 다른 선수의 행동에 영향을 받은 시점에서 피해를 본 선수가 상위권에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한빈이 넘어진 순간 전체 2위에 올라있었기 때문에 심판진이 이한빈에게 '어드밴스'를 적용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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