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최대 겨울스포츠 축제인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역대 동계올림픽 사상 최대 규모의 선수단을 파견하는 한국은 최소 4개 이상의 금메달을 확보, 3회 연속 종합 10위권 진입을 노린다.
역대 가장 많은 71명의 국가대표가 결전의 땅 소치로 향했다. 이전까지 출전 선수가 가장 많았던 2002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의 48명을 뛰어넘는 규모로 한국은 빙상과 스키, 봅슬레이, 루지, 바이애슬론, 컬링 등 6개 종목에서 전세계 선수들과 경쟁을 펼친다.
한국은 지난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6개, 동메달 2개 등 역대 가장 많은 14개의 메달을 수확하며 당당히 종합 5위에 올랐다. 무엇보다 쇼트트랙에 편중돼 있던 메달 종목을 다양화시킨 것이 큰 소득이었다.
밴쿠버 대회에서 한국 선수단에 첫 메달을 안겼던 이승훈(26·대한항공)이 첫 스타트를 끊는다.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종목의 간판스타 이승훈은 8일 오후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0m에 출전한다. 이승훈은 4년 전 이 종목에서 은메달을 땄다.
10일부터는 본격적인 '골드' 사냥이 시작된다.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의 간판 모태범(25·대한항공)이 이날 오후 남자 500m 2차 레이스에 출전해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의 메달 획득 가능성이 가장 높은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도 열린다. 신다운(21·서울시청)이 메달 기대주로 손꼽힌다.
'빙속 여제' 이상화(25·서울시청)는 11일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2차 레이스에 출전한다. 지난 해 세계기록을 4번이나 갈아치운 이상화는 명실상부한 세계 최강으로 손꼽힌다. 이상화는 역대 3번째 올림픽 여자 500m 2연패의 역사에 도전한다.
12일과 13일에는 각각 모태범과 이상화가 스피드스케이팅 1000m 결승에 출전한다.
4년 전 '노 골드'의 아쉬움을 달래겠다는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13일부터 본격적으로 출격한다.
대회 3관왕을 노리는 심석희(17·세화여고)를 앞세워 13일 500m에 이어 15일 주 종목인 1500m에 출전한다. 18일에는 여자 계주 3000m가 열리고 22일 마지막으로 1000m 종목에 나선다.
18일에는 이승훈이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최장거리 경기인 10000m에 출전해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대회 막바지인 20일과 21일 새벽에는 '피겨여왕' 김연아(24)의 무결점 연기가 소치를 달굴 예정이다. 21일 0시부터 시작하는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가 끝나면 하루 전 열린 쇼트프로그램 결과를 합산, 동계올림픽 역대 3번째인 대회 2연패 여부가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