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
황금기를 구가하던 고대 도시국가 아테네가 급격히 몰락한 것은 장티푸스 때문일 것이라는 그리스 학자들의 연구가 발표됐다고 과학 웹사이트 라이브사이언스 닷컴이 23일 보도했다.
아테네 대학의 마놀리스 파파그리고라키스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고대 집단 매장지에서 나온 치아들의 DNA를 분석한 결과 현대의 장티푸스 병원균 (Salmonella enterica serovar Typhi)과 비슷한 같은 유기물의 흔적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장티푸스는 오염된 음식이나 물로 전파되며 오늘날에도 개발도상국에서 흔한 질병이다.
아테네의 몰락이 역병 때문이라는 사실은 역사학자 투키티데스의 저술로 널리 알려져 왔지만 병명을 놓고 학자들 사이에서는 선(腺)페스트와, 천연두, 탄저병, 홍역 등 여러 종류의 질병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기원 전 430~426년 사이에 에티오피아로부터 이집트, 리비아를 거쳐 그리스에 전파된 역병으로 아테네 시민 가운데 3분의1 가량이 희생됐으며 페리클레스도 이때 사망했다.
이로 인해 아테네와 스파르타간의 세력 균형이 무너지면서 페리클레스가 이끌던 아테네의 황금기는 끝났고 아테네의 고대세계 지배도 막을 내렸다.
파파그리고라키스 박사의 연구 보고서는 국제전염병저널 인터넷판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