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운항 안전 차원에서 항공기 조종석(Cokpit) 내에서는 조종사들 간의 상하관계를 떠나 서로 존댓말을 쓰도록 적극 독려하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 김수천 사장은 10일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7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발생한 착륙사고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밝혔다.
김 사장은 당시 사고 원인에 대한 예단은 경계하면서도, 이와는 별개로 조종사 문화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종사들이) 엄격한 위계질서에 익숙해져있다는 것은 엄연한 현실이기에 국내 항공사들의 특수한 조종사 양성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집중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예를 들어 칵핏(조종석) 내에선 경어를 쓰는 등의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조종사들에 대한 교육 방식에 대해서도 비행이력과 기량을 고려한 개인별 맞춤형 교육을 추진하고 있고, A380 기종 도입에 대비해 전담 정비사도 양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이 지난해 12월 영입한 야마무라 아키요시 안전보안실장(부사장)도 안전을 위해서는 “밝혀지지 않은 위험요소에 대해 중간에 걸러지지 않고 최상부에 보고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뒤 “그러기 위해서는 기장들이 평등하게 대우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