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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수사축소 폭로' 권은희, 관악署 여청과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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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은희 송파경찰서 수사과장이 7일 서울 송파경찰서에서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의 무죄 판결에 대한 입장표명을 하고 있다. 송은석기자

 

서울지방경찰청은 9일 국가정보원의 대선개입 의혹 수사 당시 경찰 수뇌부의 부당한 개입이 있었다고 폭로한 권은희 서울 송파경찰서 수사과장을 관악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으로 발령했다.

경찰 관계자는 “서울시내 일선 경찰서 과장급은 원칙적으로 1년 단위로 보직을 이동한다”며 “권 과장의 전보도 이에 따른 조치로써, 본인이 희망한 보직을 충분히 배려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권 과장은 지난해 국정원의 대선개입 의혹 수사 당시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으로 수사를 총괄했으며,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이 수사를 축소ㆍ은폐하도록 지시한 의혹이 있다고 폭로했다.

권 과장은 지난 6일 김 전 청장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자 기자회견을 열어 “전혀 예상하지 못한 충격적인 결과”라며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서울지방청은 이날 권 과장 외에도 이경자 경정을 서울청 경무계장으로 임명하는 등 상반기 경정ㆍ경감급 정기인사를 오는 11일자로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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