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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창원시 기싸움…새 야구장 약속이행 실행계획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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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여부 밝히라'는 창원시 질의에 답 대신 오히려 '역공'

 

창원시가 새 야구장 건립과 관련해 사용 여부를 명확히 밝힐 것을 NC다이노스에 요청한 가운데 NC가 그에 대한 답 대신 신규 야구장 약속 이행을 위한 실행계획을 창원시에 요구하고 나서면서 힘겨루기가 계속 되고 있다.

NC다이노스는 지난 4일 창원시가 새 야구장과 관련한 입장 발표한 것에 대해 회신 형식의 공문을 이날 오후 곧바로 창원시에 보냈다.

NC는 공문에서 창원시가 새 야구장 사용 여부를 명확히 밝힐 것을 요구한 것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대신 새 야구장 건립 지연의 책임은 창원시에 있다는 취지의 공세적인 입장을 취했다.

NC는 "창원시는 지난해 1월 NC와 KBO, 야구팬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고 신규 야구장 입지를 결정 발표했다"며 "그 결과 지난 2011년 야구단 유치 시 창원시가 구단, KBO와 약속한 신규 야구장 완공 기한이 2년 남짓 남은 시점에서 공사를 위한 구 진해육군대학 부지에 대한 토지 사용허가를 국방부로부터 승인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NC는 또 "4일 창원시가 발표한 '새 야구장 건립에 대한 창원시의 입장'은 신규 야구장 건립 약속이행을 위한 실행 방안이 아닌, 신규 야구장 건립 지연의 책임을 회피하고 새로운 시 행정부의 몫으로 돌리려는 미봉책으로 비추어질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NC는 이어 "시가 언급한 '구단과의 동반자적 관계 설정' 의지를 환영하며 새 행정부가 업무를 실행할 수 있도록 신규 야구장 완공을 위한 일정과 입지에 대해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제시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NC는 구체적인 입지와 완공 기한이 포함된 실행계획은 오는 6월 30일 이전이 돼야 한다고 못박았고 "구단과 KBO는 프로야구 발전을 위해 모든 가능성을 검토할 수 있다"며 창원시를 압박하기도 했다.

박완수 창원시장이 경남지사 출마하기 위해 퇴임하면서 새로운 시장을 뽑아야 하는 상황인 만큼 새 야구장 건립 약속 이행에 대한 행정의 연속성을 담보받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그러나, 사실상 입지 변경을 전제로 한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제시할 것을 NC가 요구했지만 창원시로서는 답을 주기 어려울 전망이다.

입지 문제는 최고 결정권자인 시장의 판단할 사항이어서 권한대행 체제에서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새로운 시장이 뽑혀야 결정할 수 있다는 얘기이다.

창원시 관계자는 "현재 마산야구장을 쓰고 있기 때문에 진해에 야구장을 짓고 인프라가 확충되면 이사하는 방법 등 여러 가능성을 갖고 접촉은 계속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처럼 창원시와 NC가 계속해서 대립각을 세우면서 새로운 창원시장이 뽑히기 전까지는 새 야구장 건립과 관련한 모든 절차는 중단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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