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이미지비트 제공)
조직폭력배들이 더 젊어지고, 짧은 기간 소규모로 활동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은 지난 한 해 동안 조직폭력배 2566명을 검거해 이 중 444명을 구속했다고 5일 밝혔다. 비슷한 유형의 갈취사범은 1만951명이 검거돼 226명이 구속됐다.
경찰은 지난해 8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조직폭력 및 갈취사범 특별단속을 실시했다.
지난해 검거된 조직폭력배를 연령별로 보면 20~30대가 73.5%로 가장 많았고 40대 19.2%, 50대 이상 5.3%, 10대 2.0% 순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주요 폭력조직의 간부급 연령은 대부분 40대를 넘겼지만 경찰에 검거된 폭력배들은 30대 이하가 다수를 차지하며 연령대가 낮아지는 추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불법 유형은 폭력행사 62.5%, 유흥업소 갈취 5.7%, 서민상대 갈취 3.5%, 사행성 불법영업 2.9%, 마약류 유통 1.2% 순이었다.
조직 규모를 보면 6~10명이 33.3%, 11~20명이 28.6%로 노출이 쉬운 대규모 조직보다 소규모 조직 위주로 활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활동기간도 1년 미만이 전체의 71.5%를 차지하며 각종 이권개입 등 필요에 따라 이합집산하는 경향을 보였다.
주요 검거 사례로는 부산지역 최대 폭력조직인 칠성파 행동대장 등이 건설회사 회장을 위협해 233억원을 빼앗은 전통적인 갈취 사건 외에도 대학 총학생회에 잠입해 교비 등을 횡령한 사건도 많았다.
경찰청 관계자는 “1990년 범죄와의 전쟁 이후 조직폭력은 외부적 활동을 자제하고 간접적인 폭력행사를 선호했지만 최근 사회적 경계심이 이완된 틈을 타 다시 세력을 드러내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어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