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삼성 등 주요 대기업에서 본격적으로 스펙 타파의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실제로 기업 10곳 중 4곳은 신입사원을 채용할 때 스펙 중심에서 벗어나기 위해 채용전형 변화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올 상반기 신입 채용 계획이 있는 기업 285개사를 대상으로 ‘스펙 중심의 채용전형 변화 계획’을 조사한 결과, 절반에 가까운 44.2%가 ‘스펙중심 채용에서 벗어나도록 변화를 줄 것’이라고 답했다.
전형별로 살펴보면, 주로 ‘면접전형’(85.7%)에서 변화가 있을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은 ‘서류전형’(11.9%), ‘인적성검사’(2.4%) 순이었다.
구체적인 변화로는 ‘실무면접 비중 강화’(33.3%,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자격조건 없는 완전 열린채용 도입’(31%), ‘인성면접 비중 강화’(26.2%), ‘자유기재항목 등 자기PR기회 제공’(23.8%), ‘1, 2차 등 단계별 심층 면접 진행’(21.4%), ‘자격조건 일부 폐지 등 기준 완화’(19%), ‘이력서 항목 줄이거나 양식 간소화’(16.7%), ‘자기소개서 항목 다양화와 차별화’(14.3%), ‘이색적이거나 다양한 면접 실시’(7.1%)를 들었다.
이렇게 스펙중심의 채용방식에서 벗어나려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인재상에 부합하는 인재를 뽑기 위해서’(45.2%)를 첫 번째로 꼽았다.
계속해서 ‘고스펙과 직무능력은 관계 없어서’(33.3%), ‘스펙만으로 지원자를 세세히 파악하기 부족해서’(26.2%), ‘우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서’(19%), ‘스펙은 어차피 변별력이 낮은 것 같아서’(16.7%), ‘고스펙자를 뽑아도 조기이탈이 많아서’(11.9%)라고 답했다.
실제로 이들 기업 대부분(88.1%)은 지원자의 스펙이 ‘일정 기준만 넘기면 동일하게 평가’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스펙 중심에서 벗어나는 대신 중요하게 평가하는 부분은 무엇일까?
‘책임감, 성실성 등 인성’(69%)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근속의지 등 조직 적응태도’(33.3%), ‘잠재력, 성장성’(31%), ‘직무 수행 능력’(26.2%), ‘창의, 창조적 사고’(23.8%), ‘팀워크, 리더십 등 사회성’(23.8%), ‘가치관 등 성향’(21.4%) 순이었다.
한편, 구직자들이 취업을 위해 쌓는 스펙 중에서 신뢰도가 낮은 스펙으로는 ‘출신학교(학벌)’(22.1%)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다음으로 ‘해외경험’(13.7%), ‘학력’(8.4%), ‘OA능력’(7.4%), ‘토익 등 공인어학성적’(6.3%), ‘봉사활동’(6.3%), ‘대외활동 경험’(6.3%)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