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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넘게 표류한 멕시코男, 첫 인터뷰 "의심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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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일을 겪은 사람치고 몸상태가 너무 좋아" 美대사

상륙 당시를 설명하고 있는 호세 이반 알바렝고(사진=뉴스닷컴 영상 캡처)

 

1년이 넘게 태평양을 표류하고 마셜제도에 도착했다는 멕시코 남성이 첫 인터뷰를 한 가운데 사실 여부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4일 호주 매체 뉴스닷컴이 전했다.

지난 3일 밤 마셜 제도 병원에서 치료 중인 호세 이반 알바렝고(37)는 첫 인터뷰를 가졌다.

지난 2012년 12월21일 멕시코 남서부 타파출라 항구에서 알바렝고는 10대 동료 시껠과 바다로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탄 유리섬유 8m 작은 배의 엔진이 고장나면서 이들은 점차 더 먼 바다로 밀려나갔고 폭풍우에 휩쓸렸다고.

이들은 물고기와 바다거북, 갈매기 등을 잡아먹고 빗물을 받아 연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시껠은 날고기를 먹지 않겠다고 거부하다가 4개월여만에 사망했다고 알바렝고가 말했다.

정말 먹을 것이 없을 때 알바렝고는 자신의 소변과 갈매기의 피를 마시기도 했다고 말했다.

약 13개월이 지난 지난달 30일 태평양 8천마일(약 1만2천874km) 이상을 표류한 것으로 알려진 알바렝고는 마셜제도 에본환초로 밀려왔다.

병원 침대에 앉은 알바렝고는 "내가 먹으려고 새를 잡았는데 나무가 보였다"며 "난 '오, 신이여'라고 말하고 울었다"고 상륙 당시를 설명했다.

땅으로 올라온 알바렝고는 산에서 잠이 들었다가 다음날 아침 일어났다고 말했다. 그는 수탉의 울음소리를 들었으며, 닭들과 작은 집을 보았다고 말했다. 두명의 여성이 자신을 보고 놀라 비명을 지르기도 했다고. 그는 "난 거의 벗고 있었다"며 "속옷만 입었는데 옷이 낡고 찢어졌다"고 설명했다.

마셜제도 주민들은 그가 타고온 배의 상태를 보고 알바렝고가 1년이 넘게 표류했다는 주장을 그대로 믿었다고. 심하게 파손된 그의 배는 따개비로 뒤덮이고 거북이 사체가 널려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멕시코 정부는 그가 엘살바도르 출신으로 멕시코 또날라에서 살던 사람이라고 신원을 확인해줬다.

멕시코에서 마셜제도까지(사진=뉴스닷컴 영상 캡처)

 

하지만 마샬제도 외무상 대행 지빙은 "믿을 수 없는 이야기처럼 들린다"며 "나도 내가 그의 말을 믿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그를 봤을 때 과거 생존자들에 비해 그렇게 마르지 않았었다"며 "나는 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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