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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잠잠했던 악재 몰리며…환율 급등, 주가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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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비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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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미국의 양적완화 추가 축소 영향으로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14.10원(1.32%) 오른 1084.50에 장을 마쳤다.

지난해 6월20일에 14.9원 오른 이후 7개월여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설 연휴 기간 동안인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에서 매달 750억달러였던 자산매입 규모를 650억달러로 줄이기로 결정했다.

환율 급등(원화가치 하락)은 미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결정으로 신흥국 금융시장 불안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달러 선호 현상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에 대해 ‘팔자’세를 보이며 환율의 증가폭을 넓히는데 가세했다.

외국인은 이날 4189억 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외국인의 ‘팔자’세에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1.19포인트(1.09%)내린 1919.96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 하락은 설 연휴동안 우리 증시에 반영되지 않았던 미국 양적완화 추가 축소, 신흥국 불안 확대 등의 악재가 몰리면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HMC투자증권 이영원 연구원은 “설 연휴 동안 나온 이슈 등을 그동안 우리 시장이 반영하지 못했기 때문에 코스피가 급락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양적완화축소 규모가 예상보다 크기 때문에 신흥 시장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신흥국 증시의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지면서 국내 증시도 당분간은 조정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IBK투자증권 나중혁 애널리스트는 “당분간은 우리 시장을 좋게 볼만한 요소가 없는 것 같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로 자본 유출이 계속 이뤄질 가능성 등 시장의 움직임을 냉정하게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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