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으로 충청과 경기지역에 이동중지 명령이 내려진 가운데, 충북 진천에서 27일 AI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충북도 AI 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진천군 이월면 삼용리의 한 종오리 사육농가에서 산란율이 70%에서 20%로 50% 정도 떨어졌다며 AI가 의심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또 오리 5,000마리 정도를 사육하는 이 농가에서는 전날과 이날, 각각 9마리와 5마리의 오리가 폐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도는 AI 의심 농장은 즉각 출입구를 폐쇄 조치하는 한편, 해당 농장 반경 10㎞ 이내 가금류 사육농가에 대해서는 이동제한 조치와 함께 차단방역에 들어갔다.
또 방역사를 파견해 정확한 실태 조사에 나섰으며, 시료를 채취해 농림축산검역검사본부에 정밀 검사를 의뢰했다.
그러나 현재 의심단계이지만 방역 당국은 AI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도 관계자는 "산란율이 떨어지는 발생 양상과 출혈성 병변 등 부검소견에서 최초 AI가 발생한 전북지역 농장과 증상이 매우 유사해 AI 양성 확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재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AI 확진 전이라도 가능성이 높을 경우 예방적 살처분에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