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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의회에 끌려다니지 않겠다" 대야강공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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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1-27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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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발목잡으면 '의회 우회'…직접 행정명령 발동"

 

집권 2기 2년차에 접어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올해 야당인 공화당을 상대로 강공 드라이브를 예고하고 나섰다.

공화당 주도의 의회와 최대한 협조하겠지만 계속 국정운영에 발목을 잡는다면 의회를 아예 젖히고 직접 행정명령을 발동하는 식으로 국정과제들을 밀어붙이겠다는 의중을 내비쳤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26일(이하 현지시간) ABC방송 대담프로그램인 '디스 위크'(This Week)에 출연해 "올해는 '실행'의 해"라고 규정하고 "가능한 한 의회와 함께 일하겠으나 필요하면 의회를 우회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CNN과 폭스뉴스에 출연한 댄 파이어 백악관 선임고문은 올해 정국 기상도에 대해 "공화당 의회는 대통령 국정 과제에 '고무도장'을 찍지 않을 것이고 대통령도 의회의 안건에 순순히 서명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국정 과제의 산파역인 파이퍼 고문은 "일부 우선순위가 있는 정책과제에 대해서는 백악관도 타협을 모색하겠지만 의회 승인 없이 실행할 수 있는 행정명령 발동도 검토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런 강공 드라이브 예고에 대해 공화당은 발끈하고 나섰다.

미치 매코널(켄터키)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폭스뉴스에 나와 "오바마 대통령이 정치적 타협의 무대로 나오기는커녕 '왼쪽'에만 매달린 채 관료주의를 통해 목표를 달성하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잠재적 대권 주자의 한명인 랜드 폴(공화·켄터키) 상원의원은 CNN과 NBC에 출연해 "협박처럼 들리며 오만함이 묻어난다"고 날을 세웠다.

28일 오바마 대통령의 새해 국정연설을 앞두고 벌어지는 양측의 이 같은 공방은 올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흔들리는 중산층 표심을 잡으려는 고도의 신경전으로 볼 수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국정연설에서 소득불균형 해소와 실업자 지원처럼 중산층에 호소력을 갖는 안건을 선제적으로 제시하고 이를 국정 운영의 성과를 만드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국정연설이 끝나자마자 메릴랜드주 프린스조지 카운티를 비롯해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위스콘신주 밀워키, 테네시주 내슈빌 등을 돌며 정책 홍보에 나설 예정이다.

하원을 중심으로 의회를 주도하는 공화당은 밀릴 수 없다는 분위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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