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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경제위기 극복 '브라질 역할론'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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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1-27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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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전직 장관, 30억 달러 차관 제공 제안…보호주의 완화 기대

페르난데스 대통령 (연합뉴스)

 

브라질 내에서 아르헨티나의 경제위기 극복을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브라질이 아르헨티나와 교역에서 얻는 무역흑자만큼 외화를 빌려주는 구체적인 방안까지 거론되고 있다.

브라질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는 아르헨티나가 금융위기를 벗어나려면 브라질 중앙은행의 도움이 필요할 수 있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은 아르헨티나 산업장관을 역임한 단테 시카의 발언을 인용, 브라질 중앙은행이 아르헨티나에 30억 달러를 차관 형식으로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30억 달러는 브라질 외화보유액의 1%에 불과하지만, 아르헨티나 외화보유액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아르헨티나의 외화 부족 사태를 사전에 막자는 취지다.

현재 아르헨티나 최대 컨설팅 업체인 Abeceb를 이끄는 시카 전 장관은 "아르헨티나는 브라질산 제품의 수입 규제를 풀면서 외화보유액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렇게 되면 아르헨티나로서는 외환시장 혼란을 어느 정도 잠재울 수 있고, 브라질은 아르헨티나의 보호주의 장벽을 완화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시카 전 장관은 "아르헨티나 경제의 현재 상황은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하며 국가부도 사태를 겪은 지난 2001년 정도는 아니다"면서 "그러나 당분간 경기침체와 물가 상승 압력이 가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르헨티나 페소화 가치는 올해 들어서만 20%가 떨어지며 달러 당 8페소까지 치솟았다. 2011년 520억 달러였던 외화보유액은 7년 만에 최저치인 293억 달러까지 감소하며 중앙은행은 사실상 환율 방어를 포기했다.

떨어지는 통화 가치에 물가는 치솟고 있다. 올해 민간기관의 물가상승률 예상치는 30%에 달한다. 국민은 가치가 계속 떨어지는 페소를 달러로 바꾸려고 규제를 피해 암시장을 찾고 있다. 암시장에서 페소는 지난 23일 현재 달러 당 13.1페소로 공식 환율과 괴리가 점점 커지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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