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틴아메리카-카리브국가공동체(CELAC) 정상회의를 앞둔 쿠바 정부가 대표적인 반체제 인사인 호세 다니엘 페레르를 체포했다.
페레르는 24일 밤(현지시간) 수도 아바나에서 유럽 외교관들과 만난 뒤 당국에 체포됐으나 어디로 끌려갔는지 알 수 없다고 인권단체인 '쿠바 인권 및 국민화해위원회' 창립자 엘리사르도 산체스가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쿠바 수도 아바나에서 동남쪽으로 900㎞ 떨어진 산티아고 데 쿠바에서 사는 페레르는 다른 인권단체인 '애국쿠바연합'을 이끌고 있다.
페레르와 함께 다른 반체제 인사 8명도 체포됐다.
쿠바 반정부 인사들은 쿠바 정부가 28∼29일 아바나에서 개최되는 CELAC 2차 정상회의를 앞두고 일종의 '예방 구금'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